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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빠진 행복의 미소를 아시나요?....”
“그림에 빠진 행복의 미소를 아시나요?....”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9.09.27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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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인문예술학습동아리 ‘수채화반’
순수한 열정을 화폭에 담아 삶의 질 향상기대

“그림이 그리고 싶었어요!”
“어릴적 학교다니며 그림그리기를 너무 좋아했는데… 10여년이 훌쩍 지나 다시 그림을 그리기시작하니 이젠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져요… 너무 좋다는 말밖에...”
“있잖아요? 처음 제가 그린 그림이 완성됐을 때 그 기분!…꼭 꿈을 꾸는 것 같았여요 아! 나도 그림을 그릴수 있구나!… 믿기지 않았지만 그때 그 기분은…”
지난 해부터 부여 지역에서 ‘수채화 동아리’를 구성하여 매주 빠짐없이 그림을 그리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했다. 이들이 왜 그림에 빠졌을까?…하는 이유는 바로 밝은 표정에서 찾을수 있었다.  마냥 그림이 좋아 모인 이들의 모습은 마치 순수한 어린아이의 표정처럼 맑고 밝은 모습으로 시종일관 연습실을 가득 메웠다. 그림이 좋아 모인 ‘수채화 동아리’는 모두가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분야에서 땀흘리고 있는 일꾼들이다.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있는 청소년 전문가 홍정희 소장!
시골에서 밤농사를 지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체험농가로서 ‘선도농가’로 주목받고 있는 ‘만석이네 농장’ 주인 석자씨!
엔지니어 출신으로 뒤늦게 한방전문의를 취득하며 제2의 화려한 삶을 개척하고 있는 한의사 강선훈 원장!
부여지역 최고의 커피 전문점으로 전국적인 카페 at267의 주인장! 
공직 생활을 하며 지역주민들과 희노애락하며 늘 주민들이 곁에 있는 공직자 희순씨와 동료들!
이들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직업은 다르지만 그림을 사랑하는 열정만은 그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은 그림이 좋은 이유하나만으로 모였다. “중학교 때 그림을 많이 좋아했어요 낙서를 즐기며 연필을 가지고 스케치도 하며 낙서하기도 했죠…”
이희순씨는 “내가 좋아했던 그림을 그리니까 너무 좋아요. 느낌이 좋다고 해야할까?… 부족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니 뿌듯했죠. 수채화반 동아리 2주만에 첫 작품을 완성하고 내가 그림을 그릴수 있구나!… 눈물이 나더라구요. 기뻤어요 .한없이 기뻤다고 해야 맞는 말 같아요” 라면서 대화를 나누면서도 화첩을보며 스케치하는 모습은 두눈에서 유난히 빛이 났다.
 “그림을 그리면 피로가 풀려요. 처음 평생 학습 광고를 보고 시작했는데 잘 못그렸어도 내방에 걸려있는 그림을 볼때마다 저는 만족하고 기뻐요.  남편은 이제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초등학생 그림 같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그림 그리는 일이 즐겁고 수요일이 기다려지고 있어요” 라고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얘기하는 그림에 빠진 주부는 유독 행복이 넘쳐보였다. “이곳 수채화 반 동아리 회원들이 좋아요.  얼마나 만나고 싶어진다구요.
서로에 대해 잘 몰라도 서로 믿고 의지하고 그림이라는 주제로 만나 함께 그리는 것이 행복하다”고 열변을 토하는 홍정희 센터장!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느낌을 아시나요?” 라고 되레 필자에게 묻는 회원은 “면사무소 직원이 그림을 그리는데 옆에서 보니 부러웠다” 면서 “직장 생활하면서 쉬운건 아니지만 나만의 시간을 가지니까 행복감을 느끼죠. 나중에 가족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고 그림은 계속 그리고 싶다” 는 회원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수채화반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는 사)한국미술협회 부여지부 정규순 지부장은 “모두들 정말 열심이세요. 15분 모두 거의 빠지지 않으시는 열정에 제가 더 힘이 납니다.” 라고 말하면서 수채화반 한명 한명의 그림을 모두 살피고 지도하는 집중력에 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도 모를 정도로 서로 가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림 그릴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부여군 고도 문화센터를 매주 수요일 빌려 사용하고 있는 부여군 인문예술학습동아리 ‘수채화반’의 소박한 꿈은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그림을 편하게 그릴수 있다면 최고의 선물” 이라며 한결같이 소박한 꿈을 얘기하고 있다. “15명밖에 안되지만 열심히 우리는 그림만 그리고 싶어요.  지역에서도  한분 두분 서서히 관심을 가져주시니 너무 행복하답니다”. “언젠가는 우리의 공간이 마련되겠죠…  또 우리의 전시회도 갖고…” 말ㅤ끝을 계속 이어가지는 않았지만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으며 웃음띤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수채화반’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싶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순수함을 느끼게 했다.
해가 바뀌어 2020년에는 부여인문 예술학습동아리 ‘수채화반’의 엉뚱한 곳(?)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세상을 깜작 놀라게 할지 그림에 빠진 ‘수채화반’의 작품 전시회를 볼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지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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