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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전 장관, ‘부여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곳!…’
이어령 전 장관, ‘부여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곳!…’
  • e부여신문
  • 승인 2019.11.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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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에 저 바람 속에’/ 대천의 바다와 성주산을 넘어 내륙의 부여를 연결한 길
‘전세계 한류 문화는 백제’, 부여발전연구회 영인문학관 방문 간담회

6.25전쟁으로 대천에서 성주산을 넘어 내륙의 부여로와 부여고등학교를 다녔고 서울대학교를 졸업 문화부장관이 됐다. 내생애 가장 중요한 시기인 부여고등학교 시절 문학을 얘기하고 철학을 얘기하며 교가인 ‘사비인의 노래’를 만들었다. 이 시절이 짧지만 가장 흔적을 많이 남겼다. ‘부여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곳이다.… . 한국의 지성 이어령 전 장관은  백제의 문화, 부여를 예찬했다.                      
- 편집자주 -                                                                                        

지난달 12일 출범한 부여발전연구회(수석대표 김진환, 법무법인 새한양 대표번호사) 첫 일정으로 한국의 지성의 큰 산맥이었던 이어령(86, 전 이화여대 석좌교수)전 문화부장관의 간담회가 지난 4일 서울시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열렸다.
먼저 이날 오전 부여발전연구회 심상기 명예회장의 서울문화사 본사에서 김진환 수석대표를 비롯해 김영기. 나승일.박동순 공동대표, 권오형 상임이사 및 상임이사, 상임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본보 황규산대표의 참석자 소개, 황환택 사무총장의 개회선언, 심상기 명예회장 인사, 김진환 수석대표 인사후 제1호의안 부여발전연구회 정관, 제2호의안 상임위 활동방안 및 운영, 제3호의안 2020년 총회 일정 확정, 제4호의안 부여발전연구회 향후 계획, 제5호의안 기타안건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는 2020년 2월 7일 금요일 오후 4시 30분 부여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심상기 명예회장의 소개로 이어령 전 장관 간담회에 앞서 이청승((주)웨이나코리아 원장)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부터 이어령 장관과 평생을 걸쳐 함께 문화사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획을 했던 경험과 이 장관의 베스트셀러인 ‘흙속에 저 바람속에’와 연계된 가장 문학적 또 정신적으로 밑바탕이된 고등학교시절(부여고등학교)의 배경이 된 부여에 대한 아이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청승 원장은 한국폴라를 설립해 25년간 국내 화장품업계 선두를 지켜온 CEO로,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맡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을 설치하며 지하와 연계한 입체 광장을 조성하였고,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을 완성하여 준공한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지닌 기획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심상기 명예회장이 마련한 오찬과 부여발전연구회 임시 임원회의를 마치고 위원들은 평창동 영인문학관으로 이동, 이어령 전 장관과 부인 강인숙(전 건국대학교 국문과 교수)영인문학관 관장의 안내로 문학관을 둘러보며 국내 최고 작가들의 인물화 작품등을 감상했다.
특히 이날 임옥상(전 전주대학교 교수, 미술가)부여발전연구회 상임이사가 이어령 전 장관을 그린 작품을 헌정하여 첫 공개되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어령 전 장관은 모교인 부여고등학교와 부여에 대한 아이디어와 발전 방향에 대한 특강을 가졌다.
이 전장관은 “제가 문화부장관시절 유일하게 부여는 몇 번 갔었고 당시 심대평지사에게 여러 아이디어를 주었지만 하나도 이뤄진 것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며 “심상기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부여에서 뜻있는 리더쉽을 가진 지도자들께서 부여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말씀을 듣고, 저와 직접적인 일은 안되고 제가 도움을 주거나 아이디어를 통해 부여에서 내이름을 딴 길이 아니라 하나의 ‘흙속에 저 바람속에’길을 만든다면 제가 공주중학교 다니던중 전쟁중이어서 대천 농중·고를 다니다 성주산을 넘어 부여고등학교로 와 1년가까이 다니며 서울대학교에 들어갔다.”면서 “내 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부여고등학교에서 학예부장을 맡아 교가인 ‘사비인의 노래’를 작사했다. 문학을 얘기하고 철학을 얘기했던 시절이었다. 이 시절이 짧지만 가장 흔적을 많이 남겼다. 학생신분으로 교가를 만들고 음악 선생님이 작곡을 했던 기억이다. 저는 부여고 시절 기계체조 평행봉 대표 선수였다. 이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서울대학교에서도 학도호국단 학예부장으로 ‘문리대학보’를 만들고, 문화부장관이 됐다.
그러니 부여고, 서울대, 문화부장관으로 되었고, 평행봉 대표였고,  88서울올림픽, 월드컵, 평창 올림픽까지 모두가 부여고등학교로 시작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전 제 시비를 세울 때 모교에가 후배들에게 강연을 했다.
후배들에게 ‘나는 여러분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서울대에 갔다’면서 용기를 심어주었던 기억과 ‘일본인들이 내가 쓴 책을 가지고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며 자긍심을 심어주면서 후배들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또 ‘부여고등학교를 나온 이어령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통할수 있기에 부여는 세계 어디에 갖다 놔도 통할수 있다는 사실을 부여는 알아야 한다. 이러한 세계속의 부여에 이어령이 부여고등학교를 다녔다더라...’하는 정신을 후학들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누구도 나 처럼 될수 있다. 여기에 제가 적합하다는 모델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다.
저 개인을 높이고 기념하는 일은 절대 하지마라.
저는 남의 문학관을 지어주는 사람이고, 상을 주는 사람이지 받는 사람이 아니다. 그게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목적이다.
영인문학관도 내 아내가 운영하는 순수한 문학관이다.
오늘 임옥상 화백이 글씨를 써서 그림을 그린 눈동자 하나까지도 색상을 바꿔 글씨를 쓴 작품도 전시관이 아닌 제 방에 걸었다.
그러니 부여에서도 ‘이어령’이름이 앞에 들어가는 일은 하지마라. 그 속에 일부가 제가 포함된다면 얼마든지 해도 좋으니 부여가 훌륭한 문화와 역사가 있으니 그 속에 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의 시대는 끝났다. 이젠 부여도 소프트웨어로 승부해야 한다. 일본 전체의 문화는 백제(사비)를 빼놓을수 없다. 일본을 만든 백제!
글로벌한 부여! 일본인들은 부여에 오면 가슴이 뛴다고 한다. 이는 부여가 조상이라는 뜻이다.
일본에서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주여야 한다.
‘고란초’를 주는 방법도 분명 필요하다.  문화는 만드는 것이다.
고란사에서 삼천궁녀가 물을 길어오는데 임금님이 마시는 물이니 고란초를 띄어서 가져와라. 이토록 귀중한 물이니 임금님이 반드시 마신다.
이처럼 전설을 팔아라!
문화를 파는 것이다.
작은 병에 고란초를 파는 방법 . 고란초를 살려라. 부여에 오면 반드시 고란초를 사게끔하자. 역사에서 백제만이 신하는 안죽었다.
삼천궁녀가 강물에 뛰어내려 죽은 전설!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의 전설처럼 부여는 삼천궁녀가 떨어진 낙화함 고란사의 전설을 살려야 한다.
로렐라이는 아무것도 없는데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오지 않느냐? 바로 이게 문화인 것이다.
부여는 왜 이런 전설을 못 살리는지....
전쟁에 졌고, 죽었고, 비극이 있기 때문에 전설이 되는 것이다.
‘고란초’하나가지고 천만명의 관광 시대를 열자! 제 뜻을 부여군민들께서 알아 주시고 제 이름대신 제가 한 일을 이용하면 된다.
절대 제 이름이 앞에 들어가면 성공하지 못하니 제 아이디어와 제가 했던일들을 활용하면 21세기 소프트웨어의 시대를 주도할수 있을것이란 생각이다.
부여에도 ‘삼천궁녀의 넋’을 오페라로,  마당놀이로 노래하자.
삼천궁녀는 지금도 떨어진다. 지금도 낙화함에서 떨어지는 꽃들이 있어서....
그는 ‘부여의 문화를 만들면 그게 모델이 돼서 전 세계에 나갈수 있는 한류가 된다. 목표는 부여라는 트레이드마크가 필요 하다, ’오늘도 떨어지는 꽃들이 있어 백마강은 잠들지 않는다‘
이 원혼은 누가 달래나?
제가 장관을 했었기에 ‘노견’을 없애고 ‘갓길’로 바꿨다. 우리말을 제대로 써야한다.
‘나’를 위해서 ‘내이름’이 아니라 ‘내 아이디어’를 부여에서 꼭 살려 ‘부여의 문화’를 팔아 천만관광객시대를 열기 바란다.
‘고란초’를 살려라!

관광객이 텐트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쓰고 숙식할수 있는 텐트촌을 조성해보자,  밤에는 캠프파이어도 좋다.
그리고 배를 타고 횃불을 들고 원혼을 달래는 굿을 해보는 것은 어떤가? 이러하면서 고란초를 팔자!
낙화함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불꽃놀이를 해보자!
하늘로 올라가 터트리는 불꽃놀이가 아닌 반대로 밑으로 떨어지는 불꽃놀이!
 하늘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불꽃놀이 또한 처음보는 장관이 될것이다.
전 한국에 있는 모든 성황당을 3D로 세워보자.
천하대장군을 나무로 만들어 세워라!
이 성황당 단지를 조성하여 소원을 비는 체험을 해보는 문화는 전 세계가 주목할수 있다.
이처럼 숙연해지는 체험은 우리 고유의 문화체험이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의 길을 만들자!
벌어서 쓰자. 관을 기대어 성공한 사례는 없다. 세금을 최소화해야한다.
문화의 힘으로 한국이 종주국이면 전 세계에 한류 문화는 백제이다. 신라의 모든 문화는 백제인들이 만드는 것이다.
안압지를 비롯해....
가장 표준적인 고구려. 산라의 중심인 충청도 ‘흙속에 저 바람속에’ 대천의 바다와 산을 넘어 내륙의 부여를 연결한 길!
내가 이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
내 이름만 빼주면 저는 무엇이든지 해드리겠다.
부여에 내 아이디어만 남기고 싶다.
“낙화함에서 강 건너를 바라본 전경을 보자. 이 전경을 관광객들이 감탄할수 있도록 정비 하자”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장장 두시간에 걸친 오랜 시간동안 혼이 담긴 강연으로 큰 감동을 주었다.
<관련사진 8면으로>

부여발전연구회 이어령 전 장관 간담회 참석자
심상기(서울미디어그룹)명예회장, 김진환(법무법인 새한양 대표변호사)수석대표. 김영기(사)한국서도협회장).나승일 (서울대학교교수).박동순(아름휴비스(주)대표이사)공동대표
상임이사
권오형(경희대학교 총동창회장), 김종록(재경부여군민회장), 신광섭(전 국립민속박물관장), 신영주(전 ㈜한라공조 회장), 유철희(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백강회 회장,  임옥상(미술가, 전 전주대학교 교수), 조영옥(재경 부여군민회장학회 이사장), 조장호(전 한라대학교 총장), 천갑병(전 부여중고총동창회장)
상임위원장
김달호 지방경제위원장(백제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김응태 사회복지위원장(장수요양원 이사장)김형중 행정위원장(전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장종익 소상공위원장(부여군 소상공인회장), 이태휘 농업위원장(임업후계자 부여군협의회 수석부회장), 유도재 관광위원장(백석예술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정근영 문화·예술위원장(조각가), 정성배 환경위원장 (한밭대학교 교수), 황환택 교육위원장(전 전국시도교총회장연합회 회장)사무총장
자문위원
차근철 (주)고속전력 회장, 김기원 관동대학교 성악과 교수
위원
황규산(21세기부여신문 발행인) .최규학(전 부여고등학교장), 장주경(부여고등학교 교장),  김정숙(증산목장 대표), 박근옥(전 한국여성농업경영인 부여군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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