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백제보의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규명 요구

금강전, 바닥 침전물과 저층의 물을 채취해 철저히 조사·분석할 것

2012-11-01     충지협 이종순 기자
금강 백제보의 물고기 폐사에 대해 충청남도 금강비전기획위원회(이하‘금강전’)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철저한 원인규명을 요구했다.

금강비전은 4대강 사업이 준공 이후에 우려하던 바대로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 17일 금강의 백제보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 폐사는 4대강사업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으나 정부는 그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어서 오히려 사건을 축소·은폐하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하고, 환경부는 환경문제를 감추거나 축소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금 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환경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은 해당지점의 물고기 부검결과 및 수질검사결과 독성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용존산소(DO)의 수치도 물고기가 폐사할 만큼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죽은 물고기의 어종과 상태 등을 관찰한 전문가들은 저층에 서식하는 물고기가 산소부족으로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저층에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시급하게 바닥의 침전물(하상토사)과 저층의 물을 채취해 조사·분석할 것을 주장했다.

금강비전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환경부와 충청남도의 금강비전위원회, 각 분야별 전문가, 환경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장하고 백제보가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질 때까지 보를 전면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물고기 폐사는 공주보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공주보와 백제보의 수문을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