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대향로’ 발굴, 내 인생 최고의 명예!

신광섭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 추진단장 고향에서 특강 ‘백제금동대향로와 이상향’ 주제로 ‘향로’발굴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2019-08-29     황규산 기자

“역시 향로는 백제의 것이다!”...
“1993년 12월 12일 부여 능산리 절터 서쪽에 위치한 제3건물터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는 출토 당시 신라냐? 중국의 것이냐? 등 여러 추측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유물로 그 만큼 사비 백제 최고의 걸작품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예문화의 창조물이다”
지금부터 25년전 향로를 발견한 신광섭(전 국립부여박물관장,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 추진단장, 도광문화포럼대표, 사진)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지난 19일 부여고도보존주민협의회 고도아카데미에서 ‘백제금동대향로와 이상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신 전관장은 “‘백제금동대향로’의 가치는 현재 금액으로 풀수 없다”면서 “저는 평생을 박물관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부여인으로서 발굴했다는 자부심으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명예와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로 발굴 당시 추운 겨울날씨로 모두가 고생했는데 국내 고고학계에서도 처음보는 유물로 향로의 국적 논란과 그 명칭을 놓고 문화재 위원들의 고심이 매우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일본과 중국이 부러워 했고, 신라 문화권에서 조차 감탄과 찬사를 보내면서 ‘백제금동대향로’는 사비 백제시대 찬란한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한순간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역사를 새로 쓴 최고의 걸작”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관장은 이날 ‘백제금동대향로’의 발굴과정과 국보지정 등 그동안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등을 공개하면서 고향 부여에서 부여인의 자긍심을 더욱 강하게 심어주었다.
신광섭 전관장은 부여출신으로 부여중, 서울보성고, 중앙대 사학과, 동대학원 석·박사, 1980년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로 공직에 입문, 학예연구관, 국립부여박물관장(1989.8~1997.11)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3급)·역사부장을 거쳐 국립전주박물관장(고위공무원). 국립민속박물관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추진단장(2011.1~2012.8)을 역임했다.
정년후 모교인 중앙대학교 사학과 겸임교수, 울산박물관장을 지냈고, 현재 도광문화포럼대표, 부여발전연구회 창립 발기인을 맡고 있는 부여 출신으로 충청권을 대표하는 고고학자이자 대한민국 박물관사에 큰 획을 그은 ‘살아있는 사비백제’의 별명을 갖고 있는 사학자이다.
/황규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