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사랑니

2012-11-15     김태현
이번 시간에는 사랑니라고 알려진 제 3대구치에 대해 알아보자.

사랑니란?

사랑니는 입 안 제일 뒤쪽에 나는 큰 어금니로 제2대구치(두 번째 큰 어금니) 뒤에 가장 늦게 나는 치아이다. ‘사랑니’라는 이름은 다른 치아와는 달리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즉 사랑을 느낄만한 나이에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사람에 따라 전혀 없는 경우부터 4개를 모두 갖고 있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가장 늦게 맹출하고 가장 후방에 위치하며 현대인은 이의 수에 비해 턱뼈의 크기가 작아져 공간이 부족하여 대부분의 경우 비스듬히 나거나 매복되어 있게 된다.
사랑니는 무조건 뽑아야 하나?

모든 사랑니를 무조건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니가 나더라도 잇몸 속에 완전히 감춰져 어떤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 경우라면 반드시 뽑을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랑니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충치나 염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부분적으로 난 치아의 경우 감염 및 통증, 인접 치아에 손상을 주는 문제가 있으며 완전히 숨겨진 경우에도 치아를 둘러싸는 주머니에 액체가 차게 되어 물혹을 형성,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정상적으로 완전히 난 사랑니라고 하더라도 위치상 칫솔이 잘 닿지 않아 구강 위생관리가 어려운 경우 위생상의 문제로 발치를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사랑니는 언제 뽑아야 하나?

사랑니는 신체 방어력이 높고 턱뼈도 무른 20대에 뽑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남에 사랑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턱뼈 또한 치밀해지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사랑니를 제거하기가 힘들며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또 결혼을 앞두거나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필히 검사를 받아 염증 등 임신 시 생기기 쉬운 여러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사랑니 발치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사랑니를 뽑은 후 환자들이 느끼는 것은 부기나 통증, 씹기 곤란 등의 불편감이다. 사랑니 발치는 흔한 시술로 대부분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일반 외과적 시술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은 존재한다.

일부 미약한 감염 증상으로 열이 나거나 부기,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 후 발치 부분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차는 것이 방해되어 통증이 심해지는 건성치조골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큰 감각 신경이 사랑니와 아주 가깝게 위치하는 경우에는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나 보통 이런 증상은 일시적이며 드물게 나타난다.

사랑니를 뽑은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나 불편감은 치과의사의 처방과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 최소화 할 수 있다.


김 태 현
구룡보건지소 치과공중보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