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저축의 날] 부여새마을금고 김종원 회원 국민포장 수상
15년간 지역 소년·소녀가장, 지체장애우에게 헌신적 지원
2012-11-15 황규산 기자
세상에서 가장 값진 나눔의 행복! |
한평생 고물상을 운영하여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및 지체장애우를 위해 헌신해 온 부여새마을금고(이사장 장영석) 김종원(사진 맨 왼쪽) 회원은 제49회 저축의 날을 맞아 지난달 30일 프레스센터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
평생 고물상을 운영하면서 틈틈히 모은 돈을 저축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을 하고 있는 독지가가 제49회 저축의 날을 맞아 국민포장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부여새마을금고 회원인 김종원(백마강재활용수집장 대표, 72) 씨로 김 씨는 1940년 당진시 석문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시절 밥 한 끼 제대로 먹는 것이 소원이라 할만큼 가난에 찌들어 고구마와 청보리를 삶아 끼니를 때우며 생활해 왔다.
김 씨는 중학교에 입학해 졸업한 후 가정형편이 어렵자 18세 약관의 나이에 서울로 상경, 목공소에서 목수일을 하면서 야간고등학교인 고명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진학의 꿈을 이루었으나 1학년을 겨우 마치고 건강이 나빠져 학업을 중단하고 목수일에 전념했다.
그러던 중 1969년 지인을 통해 부여로 내려와 10여년간 이곳 저곳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다 1980년 고물상을 시작했다. 고물상을 운영하며 부여에서 안정된 정착을 하던 중 1998년 부여새마을금고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좀도리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본인 일평생 배고픔의 설움을 딛고 일어섰던 기억을 되새기며 푼푼히 모은 돈을 새마을금고에 저축하면서 쌀, 성금 등을 기탁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이 세상 한 번 살다 죽으면 그만’이라면서 소년·소녀가장을 자신의 수양 딸·아들로 삼아 친자식 같이 돌보면서 현재까지도 30여명을 자식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2000년에는 지체장애우를 중심으로하는 ‘사랑 나눔회’를 조직하여 자신의 고물상에 사무소를 두고 장애우들의 모임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2001년 척추장애인 아내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기 위해 ‘부여여자 밀알장학회’를 조직하여 소년·소녀가장과 지체장애우 학생,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매년 장학금을 3백~5백만원씩 후원해오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는 부여새마을금고와 뜻을 함께하면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시작, 행사장소 제공과 함께 매년 5백만원 이상의 자비를 들여 김장 배추 및 양념류를 지원하고 있고, 여기에 사랑의 좀도리 운동에 쌀 300kg 이상을 해마다 기탁하고 있는 숨은 봉사가이다.
이러한 살신성인 정신을 늘 곁에서 지켜보던 부여새마을금고 장영석 이사장은 김동균 전무와 임직원이 협의해 제49회 저축의 날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에 추천하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민포장을 수상하게 됐다.
특히, 부여새마을금고 장영석 이사장외 전 임직원은 김종원 회원의 높은 뜻을 받들어 올해에도 더욱더 많은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평생을 어렵게 살면서도 남을 위한 희생정신으로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지체장애우 학생들의 아버지로써 꿈과 희망을 주는 김종원 씨의 훈훈한 인정이 한겨울을 앞두고 찾아온 추위를 녹이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