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꿈과 희망을 안고 새해를 출발하자!
2013-02-19 정길채
이는 현 이명박 정부에 대하여 많은 부분 실망을 하게 된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얀 마텔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인 ‘라이프 어브 파이’에서 주인공인 ‘파이 파텔’은 침몰하는 큰 배에서 가족 등 모두가 죽음을 맞는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년으로 동물들과 함께 구명보트에 탄 채로 표류하는 200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파이 파텔’이 최악의 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끈기 있게 삶을 이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단념하지 아니하고 끈질기게 버티어나가는 기운인 ‘끈기’와 ‘희망’이라는 끈이 그를 200일 간의 사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먼 옛날도 아닌 불과 십 수년 전에 잠시 속칭 ‘삐삐’라고 하는 통신기기를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그 무렵 외국에서 들여온 휴대폰이 무려 1kg 가까이 나가는 무게를 자랑(?)하며 자동차에 설치된 카폰과 함께 초창기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의 주를 이뤘던 그런 시절이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전자기기의 발전상에 누구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놀라움을 표현할만큼 십 여년 사이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며 살아왔다. 우리들이 ‘꿈과 희망’이 없었다면 아마 이러한 문명의 이기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물건에 불과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지난달 30일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세 번째 쏘아올린 나로호가 드디어 완벽한 발사의 성공을 거두는 장면을 온 국민이 지켜봤다.
하지만 현장인 외나로섬 인근에서 발사를 지켜본 국민은 1차와 2차 발사 때의 4~5만 여명에서 불과 1만 명도 안 되는 숫자로 적어졌다고 한다. 거듭된 실패에 또 다시 실패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우리의 꿈과 희망도 마찬가지다. 옛날 우리 속담에 ‘못 올라갈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라는 말이 있다. 선조들께서 왜 이런 속담을 이야기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는 못 올라갈 나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오히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란 말을 앞세우고 싶다. 일단 기본으로 10번 정도 찍어 보고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든지 포기하더라도 항상 ‘꿈과 희망’은 가슴과 머릿속에 간직했으면 한다.
앞에서 나로호 얘기를 했지만 기억 속에 1968년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는 이야기를 초등학교 시절에 듣고 배운 바가 있었다. 무려 45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까지 달나라로 신혼여행이나 수학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는 꿈같은 얘기며 현실성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구입 당시 200억 원을 주고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했던 슈퍼컴퓨터는 현재는 우리의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의 용량에도 훨씬 못 미치는 형편없는 물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스포츠 선수들이 만들어낸 세계 신기록이 어느 순간 누구도 새로운 기록을 만들지 못해서 수십 년 동안 신기록이 나오지 않듯이 인간의 능력도 정체된 상태로 오랜 세월을 보내는 경우를 우리는 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에게 ‘꿈과 희망’이 없다면 발전이라는 것은 없을 것이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얻은 성공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우리 부여군은 현재도 은산면에 설치 예정인 폐기물 매립장 문제 등 여러 가지 현안 사안들로 인하여 매우 많은 군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1400여년 전 나·당 연합군에 의해 백제 땅이 짓밟혀 나라가 멸망한 역사를 알고 있는 부여인들에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환경 대재앙’이 몰려와 부여군이 잘못되는 상황이 재현 될까 매우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모쪼록 계사년 새해에는 우리군민 모두가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고 결집된 가운데 군민들의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어려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임을 분명하게 확신한다.
정 길 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 부여군지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