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연령별 치아관리 유의사항②
2011-12-02 김태현 치과공중보건의
만 6~12세로 혼합치열기라고 한다. 만 6세가 되면 일반적으로 젖니의 아래턱 앞니가 하나씩 흔들리면서 영구치가 올라오게 된다. 또 가장 중요한 치아인 6세 구치라 불리는 영구치가 젖니 어금니의 뒤편에서 올라오게 된다.
젖니는 모두 20개이며, 아래위 10개씩이므로 영구치 어금니는 유치 어금니가 빠지고 그 자리에 나는 것이 아니고, 맨 마지막 유치 어금니(앞에서부터 5번째)의 다음에 나오게 된다. 이것이 6살 때 6번째 자리에 나오므로 6세 구치라고 한다.
이 치아는 음식을 씹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치열 전체의 주춧돌처럼 치아 맞물림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입 안에서 유치가 충치인 상태로 나오게 되면 같이 충치가 되어버릴 확률이 많다.
유치 앞니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치과에 가서 유치 어금니가 상한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치료해준 다음 새로난 영구치는 불소막을 입히거나 코팅으로 충치 예방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식사한 후와 자기 전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입을 다물었을 때 윗니가 아랫니를 1~2mm가량 살짝 덮지 못하고 아래턱 치열이 더 나와서 윗니를 덮거나 아예 위턱에 덮여 아랫니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면 치과에 가서 예방 교정 문제를 상담해 본다.
▶영구치 건강
영구치의 건강은 초등학교 1학년 시기부터 초등학교 3학년 시기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6개월 주기로 정기검진을 받게 하여야 한다.
평생에 걸쳐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1학년 시기부터 3학년 시기까지는 반드시 주기적인 검진을 받게 하여야 한다.
이 시기는 입 안에서 가장 중요한 치아인 제일대구치가 나오는 시기이며, 이 치아는 입안에 나타나기 시작한지 12개월이 치아우식증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다. 심한 경우에는 위, 아래의 제일대구치가 잇몸을 뚫고 올라와 맞물려서 음식을 씹을 수 있는 상태에 이르기 전에 충치가 발생하기도 한다.
제일대구치는 반드시 치아홈메우기 진료를 받도록 한다. 어금니의 좁고 깊은 홈들은 치과에 방문하여 미리 메워주면 치아우식증을 90% 이상 예방 할 수 있다. 모든 어금니의 홈을 메우면 좋겠지만 적어도 위 아래 좌우의 4개 제일대구치는 반드시 홈메우기를 해주도록 한다.
▶해야할 일
①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② 불소가 함유된 식수를 먹거나 불소정제를 처방받아도 좋다.
③ 치과에 가서 유치 어금니에 충치가 있으면 전부 치료해 둔다. 피치 못하여 유치 어금니를 빼게 됐다면 간격유지장치를 해준다.
④ 6세 구치가 나면 충치가 되기 전에 치면열구전색을 해 준다.
⑤ 매 식후와 자기 전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인다. 치약은 불소가 함유된 것을 쓰도록 한다.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반드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칫솔과 치약을 가지고 다니거나 사물함에 넣어 둔다.
⑥ 학교에서 공동으로 불소양치를 하지 않는다면 자기 전 불소용액으로 양치해 주도록 한다.
⑦ 교정장치를 끼게 되면 미리 열구전색과 충치치료를 한 후에 한다. 장치는 매번 식후에 닦아서 끼고 1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전용세제로 소독한다.
▶삼가해야 할 일
① 달고 끈끈한 간식류를 자주 먹는 것
②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
3. 청소년기
만 12세 ~ 20세로 영구치열기라고 한다. 만 12세가 되면 평균적으로 유치는 모두 빠지고 영구치만 입 안에 있게 된다.
새로난 영구치 어금니는 모두 치과에 가서 치아주름을 막아주어 충치를 예방해주고, 치약은 불소가 함유된 것을 쓰도록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85%가 충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숫자는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사춘기성 치은염이 생겨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입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부정교합의 치료가 적극적으로 시행되는 시기이기도 하여 교정이 진행도는 동안 특별히 구강청결에 신경을 써야한다. 달거나 끈끈한 간식류를 선호하는 나이기도 하고 구강내 산도가 높게 유지되는 때라 어느 때보다도 구강청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18세 전후에 출현하는 사랑니 문제는 16세 전후쯤에 미리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하여 두는 것이 좋다. 사랑니는 구강내에 정상적으로 나서 기능을 할 수 있는 경우라면 구태여 뽑을 필요는 없으나 비뚤어져 있거나 다른 치아에 지장을 줄 상태이면 미리 빼는 것이 좋다.
▶해야할 일
① 새로 나온 영구치는 열구전색을 하고 불소막을 입혀 충치에 저항력을 길러 준다. 방학 때마다 (6개월 간격) 치과에 가서 새로 난 영구치에 충치가 생겼는지 검진한다.
② 치약은 불소가 함유된 것을 쓰도록 한다.
③ 방학 때마다(6개월 간격) 치과에 가서 새로난 영구치에 충치가 생겼는지 검진한다.
④ 아직 나지 않은 영구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방사선 사진을 찍어본다.
⑤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입냄새가 심하면,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하고 치실을 쓰는 습관을 들인다. (사춘기성 치은염)
⑥ 18세 전후에서 나오는 사랑니는 16세쯤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해 두고 미리 뺄지 그냥 둘지 결정해 둔다.
⑦ 칫솔, 치약은 꼭 휴대하고 다닌다.(점심식사 후와 간식 후를 위해)
▶삼가해야 할 일
① 당도와 점도가 높은 음식을 자주 먹는 것
② 이 닦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것
③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에 칫솔질을 거르는 것
다음 시간에는 성년기의 구강건강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