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보수 성향 강세 속 예선통과 별들의 전쟁 예고… 민주당 인물난?

큰 인물·큰 일꾼 필요 vs 지역 인물론 급부상

2013-03-14     황규산 기자
오는 4·24 부여·청양 재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한 주 지역 정가가 온통 출마자들의 기자회견으로 떠들썩 했다. 이어 김무환 민선3·4기 부여군수가 불출마를 하면서 이완구 前 지사 기자회견에 모습을 나타냈고, 김진환 변호사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 前 충남지사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이 前 지사는 ‘충청을 대표하는 힘 있는 큰 인물론’을 내세우면서 대통령 공약인 역사문화도시조성특별법 입안을 당선과 함께 추진하겠다면서 말했고 은산면사무소를 방문 폐기물장 인허가 관계기관에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또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며칠간 주소를 옮기고 부여에 있어 보니 아파트가 없더라. LH공사와 통화를 해 규암면 LH공사부지의 활용에 확답을 받았고, 도시가스 문제 해결도 다행히 큰 친분이 두터운 중부가스 오너에게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기에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前 지사의 충청을 대표하는 큰 인물론에 맞서 박종선 前 육군사관학교장은 김근태 前 의원의 사무실 등을 활용하면서 참신한 부여지역 인물론으로 맞서고 있다.

박 前 학교장은 나름대로 닦아온 정치적 인맥과 부여고등학교 동문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면서 새일꾼론을 주장하고 있고, 박남신 한국승마방송대표는 또한 본지를 재차 방문하여 “중앙 정치 무대에 첫 선을 보이지만 나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이자 직능 대표로서 항상 정치권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경험으로 진정 부여에 필요한 지방세 수입을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자신감이 있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소종섭 시사저널 前 편집국장은 “장차 부여에도 충청을 떠나 대통령까지 할 수 있는 인물을 키워야 한다”면서 “우리 부여에도 많은 인물들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제대로 된 인물을 키워 부여인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홍표근 前 선진통일당 최고위원 또한 이번 재선거에 전력을 쏟으며 강력한 추진력의 여성일꾼론과 부여토박이론을 강조하고 있다.

또 김홍조 前 한나라당 부여지구당위원장도 평생을 정치인으로 살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관록의 정치를 내세우고 있으며, 이영애 前 의원은 앞으로 부여에 꼭 필요한 인물, 일할 수 있는 일꾼으로 지난 의정활동을 토대로 고향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진삼 前 의원 또한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굳히고 가장 먼저 지역기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재선을 노리고 있다.


김홍조 전 한나라당 부여지구당 위원장,박남신 한국승마방송 대표이사,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 소종섭 시사저널 전 편집장, 이영애 전 국회의원, 이완구 전 충남지사, 이진삼 전 국회의원, 홍표근 전 선진통일당 최고위원(사진 왼쪽부터 가나다순)

먼저 이영애 前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여·청양을 대표하는 일꾼으로 오는 4월 재선거에 출마한다”면서 “제 고향인 부여 지역이 아직도 낙후된 군지역으로 남아 있어 늘 가슴이 아팠다. 이에 저를 키워준 고향에 보답하고자 한다”면서 출마 선언을 했다.

이 前 의원은 “지역의 특화산업을 조직화하고 고급화를 통해 지역 통합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세일즈 우먼’이 되겠다”면서 “어려운 축산농가를 위해 조합이 자체적으로 배합사료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그 근거와 함께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선 前 육군사관학교장도 같은 날 부여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때묻지 않은 진정한 일꾼으로서 정치를 위한 선택이 아닌 지역 주민들을 위한 선택과 봉사를 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박 前 학교장은 “지역에 맞는 농업이 살아날 수 있는 입법과 정책, 필요 예산 확보, 백제 역사와 문화를 누구나 찾아오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과 예산 확보, 서민 등 소외계층이 최우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복지체계 마련을 위한 정부와 당에 요구건의, 친환경 생태농업과 백제 문화를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 등의 주요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6일 홍표근 前 선진통일당 최고위원은 부여군청에서 “부여·청양을 백제 역사 문화가 살아 숨쉬는 새역사 문화의 중심을 재건설하고, 첨단 농·축산업을 기반으로 창조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고장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오는 4월 국회의원 재선거에 부여·청양으로 출마 선언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7·8대 충남도의원으로서 농수산경제위원장을 지내며 풍부한 의정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발전을 시켜나가고자 한다”면서 “지난 12월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중앙선대위 공동여성본부장 활동을 경험삼아 여성의 리더쉽이 꽃피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JP와 격돌했던 김홍조 前 한나라당 부여지구당 위원장도 지난 6일 부여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정치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어서는 안 된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통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결연한 마음의 자세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그는 “평생을 정치인으로서 살면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부여를 위해 과연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중앙 정치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내고향 발전을 위해 마지막 인생을 바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종섭 시사저널 前 편집국장은 지난 7일 부여군청에서 “혁신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하고 젊고 유능한 신진 인물들을 길러내는 그 중심에 부여가 앞장서길 바라는 마음이며 부여도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소 前 국장은 부여를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되살려 한국미의 명소로 키워야 하며, 우수한 농산물의 생산·유통·관리까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 백제예술회관 건립 등 그동안 본인이 태어나 자라면서 고향에 대해 느끼고 필요한 공약을 제시했다.

이완구 前 충남지사는 지난 7일 부여군청에서 “이젠 충청도도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前 지사가 도착하기 1시간여 전부터 부여군청 주변에는 충남 전지역에서 역대 도의원 및 의장, 부여·청양지역 출신 도의원을 비롯해 사회단체장 또 김무환 前 부여군수 등 자신의 지지자 3백여명이 미리 참석해 이 前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 前 지사에 이어 박남신 한국승마방송 대표는 “지금 부여·청양에는 지방세수가 가장 필요하다”면서 “내가 국회의원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천혜의 환경을 갖춘 지리적 여건을 살려 경마공원을 조성하면 지방세 수입이 적어도 7백억원에서 많게는 1천여억원에 육박하는 세수가 확보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출마 선언문을 낭독했다.

박남신 한국승마방송 대표는 “내륙 중심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 구드래나루 복원, 충청내륙고속도로(부여~청양~평택) 조기 착공 등의 주요공약을 내세우면서 자신이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전문성과 국민생활체육 전국승마연합회장 등 다양한 직능 경험 등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차별화 했다.

이진삼 前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이미 과거 자신이 관리한 조직력과 인맥을 중심으로 선거 채비를 모두 마치고 재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인석 전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장, 정용환 변호사, 한덕희 전 학원장(사진 왼쪽부터 정당, 가나다순)

민주통합당에선 정용환 변호사가 현재까지 지역위원장 공모신청을 하지 않아 혹시 불출마 쪽이나 안철수 前 교수와의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혹 무소속 출마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한덕희 前 학원장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다음 주로 연기하면서 궁금증을 갖게 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청양군수 예비후보로 자유선진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황인석 前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장이 단독으로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총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前 지사장은 지난 10일 본지를 방문한 가운데 “부여·청양 두 지역에 대해 누구보다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청양 출신이지만 부여고등학교를 다녔고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청양지사장을 모두 거치며 고향같은 따뜻함이 넘치는 곳”이라고 인사했다. 황 前 지사장은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선거 충남 부위원장, 지난해 총선 충청권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후보군이 넘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완구 前 지사의 일할 수 있는 큰 일꾼, 큰 인물론에 맞서 부여지역 후보군들은 부여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어 선거전이 더욱 거세고 있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