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김진환 회장의 박시후 구하기

2013-04-03     황규산 발행인
배우 박시후의 안타까운 소식에 그의 고향인 부여에서 많은 이들이 소리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경부여군민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환(법무법인 충정 대표 변호사, 전 서울중앙지검장) 회장이 고향 후배인 박시후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 회장은 시후가 성폭행 사건에 휘말리자 방송을 접한 후 필자에게 전화로 시후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김진환 회장은 “나는 물론이고 내 아내가 워낙 박시후를 좋아하는 팬이다. 나 또한 고향 선·후배를 떠나 건강한 청년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박시후가 곤경에 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후에게 연락을 해달라”는 당부를 필자에게 했다.

평소에도 김 회장은 고향 분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으면 두 손 다 제쳐두고 발벗고 나서는 성격으로 항상 존경을 받아왔다. 김진환 회장은 부여 출신으로 백제초등학교를 나와 경기고,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검찰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검찰 총장을 제외한 주요 요직을 두루 지낸 부여 출신의 대표적인 법조인이다.

특히, 국내 주요 대기업의 경영자로 구성된 ‘700인 CEO회장’을 비롯해 한국공증인협회장, 아시아공증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국내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충정의 대표 변호사이다. 여기에 국내외 정·재계에 걸쳐 뻗어있는 그의 인맥은 파워풀하면서 대한민국 중심 인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또 그동안 재경부여군민회장을 연임하면서 향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아버지로써 늘 부여인임을 가슴에 담고 누구보다 부여를 사랑하는 부여인의 자긍심이 넘치는 모습으로 향우들에게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필자와 자주 전화통화를 하면서도 가장 먼저 고향의 소식을 묻는 습관이 있다. 그 만큼 그에겐 고향이 소중하고 또 늘 어머니의 품과 같다고 한다. 특히, 김 회장의 부인 이화용 여사 또한 부여인 남편을 만나 지금은 부여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동경하면서 따뜻하다고 종종 말하고 있다.

이화용 여사는 이대를 졸업하고 김 회장을 내조하면서 틈틈히 민화를 그리며 올초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지성과 미모를 갖춘 부부애가 좋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연말 재경부여군민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김진환 회장은 부여를 빛낸 스타 박시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후의 어머니 박영희 여사와 동생 박우호 씨가 참석해 대신 감사패를 받았지만, 김진환 회장이 이미 이전부터 박시후의 팬이 됐었고, 누구못지 않은 성원을 멀리서 보냈던 것이다.

지금은 부여 군민과 향우들이 모두 박시후의 팬이란 사실을 시후도 알아야 할 대목이다. 김진환 회장은 시후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고 있다. 아무 조건없이 김 회장의 박시후 구하기 작전이야말로 감동적인 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4·24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무척이나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고향의 후배들에게 길을 내어준다면서 과감한 선언을 했다. 불출마 선언과 함께 김 회장의 첫번째 일이 바로 스타 박시후 구하기 작전인 셈이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김진환 회장의 아름다운 모습에 더 더욱 박수를 보내며 진한 감동을 받고 있다.

“고향의 후배가 곤경에 빠져있는데 어찌 이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면서 “시후의 진실을 밝히고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내가 나서겠다”는 김진환 회장의 목소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필자의 귓가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김진환 회장의 박시후 구하기가 성공해 부여인의 명예와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팬들과 부여인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황 규 산
충남지역신문협회 부회장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