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준비된 후보’⇔ 야, ‘재선거 심판론’

4·24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본격적인 선거운동 돌입

2013-04-11     황규산 기자
부여·청양지역 4·24 국회의원 재선거는 대통령 선거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그 어느 때 보다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새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첫 평가라는 지적과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까지 띄고 있어 여·야 모두 적극적인 선거 지원을 펼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본지는 지난 4일과 5일 후보 등록을 마친 세 후보에게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될 지역 현안과 해결 방안 등에 대한 후보 각자의 생각(입장)을 들어 봤다.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는 “도지사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부여가 처한 입장을 누구보다 큰 틀에서 이해하고 무엇이 고향에 필요하며 주민들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갈증을 풀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힘과 경험과 실력을 갖춘 능력 있는 국회의원이 있어야하기에 제가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여와 청양 지역은 여타 지역보다 턱 없이 낙후돼 있고, 문화재관련법에 묶여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됐으며, 각종 사업의 진척 또한 부진하다. 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 되면 ‘인프라 스트럭처’(기반 시설)를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후보는 1950년 충남 청양 출생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단국대학교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제15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제15·16대 국회의원 ▶제35대 충청남도 도지사를 역임했다.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는 “저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약 38년간 근무했고, 지금까지 농민들과의 애환을 직·간접적으로 같이했다. 농민들이 힘든 이유는 빚 때문으로 농자재 값 폭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감세법안을 만들겠다”라면서 “지난 정권에서 5년 동안 약 100조가 넘는 세금을 감세해줬다. 그런데 농자재 값에 대한 감세를 해주면 많아야 1조 가량이다. 감세법안을 만들면 감세가 된 만큼 빚을 더 갚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또한 쌀값이 하한선을 밑돌 경우 차액에 대한 직불금(70%)를 현재 지급하고 있는데 농촌의 현실을 적용한 ‘직불금연동제’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는 ▶1954년 충남 청양 출생 ▶공주대학교 법학과 졸업 ▶공주대학교 법학 대학원 졸업(법학 석사) ▶한국농어촌공사 지사장 역임 ▶제19대 총선 충청권선대위원장(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 부여·청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는 “농민의 아들인 제가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서민을 살리는 새로운 정치를 부여·청양에 뿌리 내리겠다”면서 “대기업이 농업까지 함부로 넘 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고 ‘국민기초식량보장법 제정과 기초농산물 국가 수매제’ 도입으로 농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지역 경제를 지키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부여·청양에는 민생을 진정으로 살피는 일꾼이 필요하다. 또한 지금은 전 국민이 정치권을 향해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후보자들도 역할을 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후보자 공동성명 발표부터 시작하자”고 피력했다.

천 후보는 ▶1971년 충남 청양 출생 ▶경기대학교 물리학과 중퇴 ▶통합진보당 한미FTA 대책 특별위원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청권 사무국장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신호제지지회 교육선전부장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 모두 각자의 경력과 장점을 내세우고 서로가 지역의 일꾼임을 자처하며 부여·청양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