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거목 이완구, 우뚝 일어서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할 각오”
2013-05-01 황규산 기자
지난달 24일 치러진 4.24 부여 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가 3만342표(77.40%)를 득표, 앞도적인 차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충청의 거목으로서 우뚝 서게 됐다.
새누리당 이 당선인은 “충청은 큰 인물을 길러내야 한다. 그래야 중앙에서도 충청이 홀대를 받는다는 그런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며 “충청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득표율(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득표율)은 77.40%(3만342표)로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 16.86%(6,613표)와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 5.72%(2,246표)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당선 소감으로 “먼저, 저를 선택해 주신 부여와 청양 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과 중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저에게 큰 영광과 큰 역할을 부여해 주신 우리 지역민의 기대와 뜻을 기대를 가슴에 담고 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갓 출범한 작금의 대·내외적인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위협 및 개성공단까지 봉쇄되고 남북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어 국민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반도의 정세불안과 맞물려 일본과 중국의 대외정책도 한 치 앞을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현실이다. 게다가 국제사회와 글로벌 경제의 암울한 침체도 간과할 수 없는 처지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국내 정치 역시 큰 전환의 지점에 와 있다.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의 체제 전환이 진행 중이고 안철수 현상도 상존하고 있다. 우리 새누리당도 이런 대·내외적인 정세 변화에 신축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담보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당선자는 “저 개인적으론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갑자기 발병으로 한동안 힘들었고, 치유과정에서도 대선승리를 위해 충청지역 곳곳을 찾아 다녔다. 새누리당은 힘들게 정권을 창출했다. 그런 연유 탓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큰 기대와 성공을 그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 당선자는 “정부는 꼭 성공해서 역대 정권이 국민에게 안겨준 실망의 연속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저 이완구에게 그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할 각오다”고 박 정권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당선자는 “이제 건강을 되찾았고, 우리 지역민으로 부터 과분한 선택을 받았으니 지역민께 약속드린 것을 하나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이다. 우리지역 부여와 청양은 역사문화의 고장이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곳이다. 개발도 해야 하고 보존도 해야 하는 동전의 양면처럼 그런 특성을 지닌 곳이다. 이런 특성을 잘 살려 공약을 꼼꼼하게 챙길 것이다. 이를 위해 부여와 청양의 발전과 성장 동력을 위한 큰 틀의 중장기적 청사진부터 다듬을 작정이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백제역사문화도시조성특별법, 부여~평택간 고속도로 조기 추진, 부여와 청양에 도시가스공급 그리고 롯데마트와 부여읍 소상공인의 상생방안 모색과 은산면 폐기물처리장 건립 적극 저지 등은 선거기간 중에도 구체적으로 접근했던 현안이다. 이제 국회로 가서 구체적, 현실적 방안을 재검토하고 실천으로 옮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당선자는 “‘큰 정치, 큰 인물’론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으니 향후 이에 걸 맞는 정치 행보를 차분하게 구상해 볼 작정이다. 충청의 자존심과 자긍심으로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할 작정이다. 저에겐, 아직도 할 일이 너무 많다. 지켜봐 주시면서 가감없는 고언은 물론 격려와 성원도 함께 부탁드린다. 그간 선거캠프를 직접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 지역민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마쳤다.
한편, 이 당선자는 충남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에서 출생, 대전중·양정고·성균관대 법정대를 졸업, 행정고시(15회) 합격 직후부터 국가 경제개발 계획에 참여해 경제분야의 국정을 다뤘으며, 치안직으로 이동해 31살에 홍성경찰서장을 지냈고, 외교관으로 LA총영사관에서 활동했다. 42~43세에 충남·북경찰청장을 지냈으며, 정치권에 진입해 재선(45~53세)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당선자는 국회의원 당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당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 원내총무, 예결특위 위원 등) 충남도지사(56세) 시절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2009년 12월에 충남 도지사 직을 사퇴했다.
이 당선자는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이제 저는 고향으로 돌아왔으니 열정과 온 힘을 다 쏟을 작정이다. 고향과 충청을 기반으로 중앙에서도 큰 정치를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여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러나 패망국의 설움과 패배감으로 대백제의 혼과 찬란했던 흔적을 찾아보기기 힘든 현실이다. 제가 반드시 살려내겠다. 충청민의 자존심과 자긍심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청양은 중부권의 알프스이다. 부여와 청양을 연계해 대백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대적 힐링센터를 건설해 충청은 물론 전국 최고의 역사문화 관광지역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 당선자는 “충청은 큰 인물을 길러내야 한다. 그래야 중앙에서도 충청이 홀대를 받는다는 그런 볼멘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저는 중앙무대에서 큰 정치를 펼치고자 한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적극 기여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간 이완구는? |
16대엔 김종필 총재와 인연을 맺고 충청이익을 대변했다. JP 시절, 충청에서 인물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정치권의 흥망에 따라 수 많은 인물들이 정계를 떠났지만, 이완구 당선자와 강창희 국회의장, 정우택 최고위원,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송광호 의원 등은 아직도 활동 중이다. 이들은 누가 뭐래도 JP가 길러낸 충청권 인물들이다. 이완구는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얻어진 소신이자 습관이다. 31세의 나이로 홍성 경찰서장을 할 때 일화다. 관사에 설치된 전화비용을 직접 해결했다. 사적으로 사용하는 전화요금을 공적(혈세)으로 지불해선 안 된다는 소신 탓이다. 너무 철저하게 몸에 밴 소신과 자기관리 정신에 부하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도지사 시절엔 정확한 수치를 내세우며 도정 살림살이를 챙겼다. 이 때문에 도청 직원들이 예산 및 수치관련 자료를 내밀기가 두렵다고 할 정도였다. 그만큼 체계적, 과학적 사고와 판단이 특출했다. 또 하나는, 큰 아들 결혼도 비밀리에, 장인과 선친의 부음도 알리지 않고 치렀다. 밀려오는 조문객들의 부의금을 일체 접수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도지사 시절 조부께선 남기신 땅이 발견되고 보상금이 나왔지만, 이를 국고에 귀속시켰다.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세종시 원주민들을 위로하는 데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고자 하는 도백의 진심이었다. 충남개발공사의 천안 아파트 건립과 관련, 아우가 주변의 나쁜 사람들의 꼬임에 빠져 곤욕을 치렀다. 평소에도 이 아우에게 항상 경고를 해 왔다. 형의 앞길을 막을 작정이 아니라면 주변의 꼬임과 회유에 빠지지 말라고 항상 강조했다. 주변에서 지켜본 이들은 어떻게 친동생에게 저렇게 냉정하게 대할까 할 정도였다. 아우는 물론 가족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다. 지금도 아우 문제를 거론하면 본인의 불찰로 가감없이 수용한다. 이완구의 인간 됨됨이와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하는 또 하나의 방증. JP의 강력한 지원은 물론 이번 선거기간 동안에 캠프를 찾아 이완구를 격려한 ▶현직 의원을 나열해 보면 ▷남경필 ▷이장우 ▷김동완 ▷이인제 ▷윤진식 ▷홍문표 ▷최경환 ▷이명수 ▷정의화 ▷윤상현 ▷노철래 ▷이우현 ▷류성걸 ▷이학재 ▷박대출 ▷김영선 ▷이주영 ▷정우택 ▷원유철 ▷정갑윤 ▷송광호 ▷성완종 ▷김태흠(방문 횟수와 관계없이 방문일정 수순에 따라 나열함) ▶전직 의원으로는 ▷서청원 ▷임태희 ▷정영희 ▷윤상일 및 충남도 전현직 도의원 40여명, 기초의원 50여명, 대전시구의회 의원 30여명에 달했다. <중요관심 및 추진예정 관련법안> -백제역사문화도시조성특별법(대표발의 예정) -유통산업법 외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