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영장 재정늪서 ‘허우적’

도내 학생수영장 매년 적자 운영… 이용객도 매년 줄어

2013-06-05     이종순 기자
충남교육청 산하 학생수영장 운영이 적자행진을 기록하고 있고, 이용객들의 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서산1, 민주)과 교육청에 따르면, 2012년 교육청 산하 7개 학생수영장의 운영 결과, 4억5034만8천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2억7546만원보다 1억7488만8천원의 적자가 늘어났다.

서천학생수영장의 경우 5547만7천원의 적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2011년 556만7천원의 10배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이용객의 수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총 이용객 수는 47만4천명으로 2011년 51만명보다 무려 3만6천명이 감소했다.

특히, 부여학생수영장의 경우 지난해 이용객 수는 5만3601명으로 2011년도 9만9057명에 비해 무려 절반에 가까운 4만5456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맹 의원은 “부실한 학생수영장 운영으로 교육재정을 축내고 있으며, 학생들과
도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시설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통해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체육시설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는 서산의 한 주부는 “수영장 시설이 낡고 서비스 수준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수영장보다 낮아 주민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 했다.

현재 충남교육청 산하에는 공주, 서산, 금산, 부여, 서천, 홍성, 예산 등 7개의 학생수영장이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