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19대 총선 누가 뛰나?①
부여·청양지역 역대 최다 인물, 치열한 경쟁 전망
2011-12-27 21c부여신문
현역인 자유선진당 이진삼(74) 의원이 재선도전을 확실히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는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역 정가는 제19대 총선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여·청양 지역구는 충남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유권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말라하고 있어 내년 총선에 주요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 지역 모두 농업생산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관광에 역점을 두고 있는 큰 공통점을 갖고 있는 특징이 있다.
부여의 경우, 부여 군민들의 숙원이던 4차선 도로가 개통됐고, 10여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백제역사재현단지 완공과 대기업 롯데의 리조트가 문을 열음으로써 대단위 숙박시설이 확충돼 이제 비로소 역사문화 관광단지로서의 큰 골격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백제 C.C에 이어 롯데의 골프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각종 놀이시설 및 아울렛 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계획 중이다.
청양 지역 또한, 칠갑산을 중심으로 천정호 등 주변 관광 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유권자들의 민심은 지역 발전을 위한 강하고 힘있는 추진력을 갖춘 후보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제19대 총선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부여·청양지역의 후보군은 10여 명 정도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발빠른 일부 후보군들은 벌써부터 부여·청양을 오가며 이름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학원 前 최고위원의 갑작스런 별세로 내년 총선 공천에 앞서 당원협의회장을 선점하기 위해 후보군의 움직임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7월 4일 전당대회 이후에 지역당협위원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후보군 중 유일하게 당적을 갖고 있는 이완구(61) 前 지사의 출마 가능성이다. 故 김 前 최고위원의 별세직후, 부여지역 한나라당 당원과 이 前 지사의 지지모임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추대 서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前 지사 추대를 추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역대 충남지사 중 재임시절 이 前 지사만큼 부여에 관심을 둔 지사는 없었다”면서 “삼부토건의 백제문화단지 완공과 롯데의 리조트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투자 유치로 부여지역 주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前 지사는 현재 세종시지역과 천안지역에서도 추대 움직임이 일고 있어 충청권의 맹주로서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이 前 지사는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청양 출신의 정종환(62) 前 국토해양부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출범 때 입각한 뒤 3년 2개월 동안 국토부장관으로 재임하며 ‘4대강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MB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으며 ‘장수장관’이란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이미 청양지역에선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메뉴로 정 장관의 이력이나 인지도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지만 정 장관의 특성상 쉽게 움직이지는 않는 성격이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본인이 결심할 경우 분명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에선 안희정충남지사 정책특보로 활동하고 있는 박정현(48) 부여·청양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지역구를 누비며 낡은 지역 정치 타파를 외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도지사도 젊은 야당의 안희정 지사로 바꿨는데, 이젠 부여도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기존의 정치 세력도 바꾸고 또 젊은 정치인들이 등장해 인재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부여·청양도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면서 “고향을 지키며 지역 발전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정치인이 되고 싶기에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경우, 안희정 도지사 당선이후 충남 곳곳에서 세확산이 되고 있고, 부여·청양 또한 새로운 인물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어 내년 총선의 또다른 변수로 전망되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서는 현역의 이진삼(74) 의원이 재선에 강한 의지를 갖고 의정활동과 철저한 지역구 관리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지난 3년 동안 의정활동을 펼치며 만족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또 지난 10년 동안 심각한 위기에 처한 국가 안보문제를 위해 국방위원으로 내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어 자신있게 일을 하고 있기에 고향을 위해 항상 일하겠다는 분명한 소신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힘이 다할 때까지 고향을 위해, 또 국가를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아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홍표근(57) 前 충남도 농수산경제위원장은 7·8대 도의원을 지내며 쌓아온 정치 경험과 만학도로 일궈낸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열정으로 강력한 출마 의지로 제일 먼저 지역구를 누비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총선 후보군 중 가장 발빠르게 부여·청양을 오가며 이름을 알려왔고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홍 前 위원장은 “누구나 살고 싶은 부여·청양건설을 통하여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역사·문화가 새롭게 꽃피는 다같이 행복한 새 복지군 건설을 위하고 나아가 21세기형 민주복지국가를 실현하는데 강력한 추진력과 풍부한 경험, 뜨거운 열정으로 나의 모든 걸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금부터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후보군을 살펴본다. 최근 들어 지역을 자주 오가며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근태(60) 前 육군대장(제1야전군사령관)이 있다. 김 前 장군은 초촌면 진호리 비안마을에서 태어나 소사초, 육사 30기로 11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7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1군사령관을 지냈다. 현재 육군협회 군사자문위원과 재경부여군민회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직과 성실’의 좌우명을 갖고 온화하면서도 강력한 리더쉽을 갖추어 현역시절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던 김 前 장군은 “주변의 여러 지인들이 강력하게 권유하고 저 또한 고향을 위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말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고향에서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들었고, 그동안 쌓아온 경륜과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그 누구보다 자신있게 지역과 국가를 위해 봉사할 자신감이 있다”며 한나라당 쪽에 무게를 실었다.
김무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장(前 부여군수, 65)도 민선 3·4기 부여군수를 지낸 경험과 JP를 곁에서 평생정치를 학습하며 쌓아온 두터운 중앙정치 인맥을 바탕으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정부산하 기관장의 신분으로 당적은 갖고 있지 않지만, 군수재임시절 ‘굿뜨래 군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에 지역 정가에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김 원장은 “현재의 맡은 직분에 충실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기회가 온다면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면서 “그 누구보다 부여의 현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김진환(법무법인 충정대표변호사, 63) 재경부여군민회장도 이미 결심을 굳혔다. 백제초(1회) 총동문회를 조직해 이끌어 왔으며, 경기고·서울법대 출신의 두터운 인맥과 대형로펌의 대표로 중앙무대에서의 명성으로 큰 일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여 최초의 병원이었던 부여의원 故 김진경 원장의 3남으로 선친의 50여년간 지역에 의료봉사를 해온 업적이 지금도 종종 화제가 되고 있다. 한덕수 주미대사, 김황식 국무총리 등과 가까운 친구로 많은 정치적 의견을 나누고 있는 김진환 군민회장은 “지역 주민들은 부여의 변화와 새롭고 강한 리더쉽을 원한다”면서 “부여인으로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주민등록을 부여로 옮기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언론인 출신의 시사저널 편집장을 맡고 있는 소종섭(44)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 회장도 ‘부여의 새로운 변화를 통한 지역 발전과 세대교체’를 주장하면서 출마를 고심 중에 있다.
소 편집장은 부여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일요신문을 거쳐 현재 시사저널 편집장으로 중앙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재경부여군민회 홍보담당이사, 사무총장을 지내며 향우들에 관한 마당발로 알려져 있고, 현재 군민회 상임부회장, 부여고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소 편집장은 “지금 부여는 긴 안목에서 미래를 열어나갈 인재를 키워야 할 때이다. 시대흐름에 맞는 새 사고와 문화를 바탕으로 부여의 아들로서 부여 발전을 위해 헌신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세종(47) 벽산그룹 (주)하츠 부회장도 지난해부터 본인의 연고지역을 놓고 저울질하면서 최근에는 고향 부여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회장은 “시골(임천면 비정리) 출신으로 대기업에 들어가 30대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되기까지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때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고향을 생각해왔다”라고 말하면서 “이젠 부여도 발전과 변화를 원한다면 검증된 CEO 출신의 정치인도 필요치 않느냐”며 “적어도 부여의 미래를 10여년 이상 책임질 수 있는 젊은 전문경영인으로서 백제 문화를 상품화 할 수 있는 관광문화복합도시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발빠른 행보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이외에도 17대 총선에 출마한 유병용 씨를 비롯해 권오창 前 대한주택보증 사장, 조성복 前 국회부의장실 비서관, 자천타천으로 정용환 변호사, 정찬성 교수, 김홍조 백제산악회장 등도 지역 정가에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