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삶의 질을 높이는 잇몸 건강
2013-10-31 송태진
치아와 잇몸의 건강은 그 자체로서 매우 중요하다. 치아와 잇몸이 건강해야 음식물의 섭취가 원활하게 되며 이것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활력과 즐거움을 준다. 또 잇몸의 건강은 몸의 다른 부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잇몸이 건강하지 않은 경우에는 당뇨, 심혈관계 질환, 조산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것은 잇몸 치료를 통해 몸 전제의 건강에도 이바지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바른 양치질 습관과 꾸준하고 정기적인 잇몸 치료 등이 필요하다.
▶ 치주 질환이란?
치주 조직은 치아를 악골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식사를 할 때 치아에 가해지는 힘을 지탱하여 음식물을 씹을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치아는 인대를 통해 악골에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 인대에 있는 감각 수용기는 물리적 자극에 대한 감각에 아주 발달되어 있어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것을 씹어도 우리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치아의 표면 자체도 딱딱해야 하지만 잇몸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통증을 느끼게 되고 제대로 씹을 수가 없다.
치주 질환이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을 받는 질환이다. 치주 질환의 제일 중요한 원인은 잇몸 사이에 있는 세균이며 흡연, 유전적인 요소, 구강 위생 등이 영향을 미친다. 치주 질환이 생기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잇몸에 부으며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심할 경우 발치를 해야 한다.
▶잇몸 건강과 전신 건강
전체 몸의 건강이 나빠지면, 우리 몸을 돌보려는 의지가 약해지고 여유가 없어져 잇몸 건강을 지키는데 당연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잇몸도 우리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오랜 병치레를 하신 분들은 몸 전체가 약해지며, 잇몸도 많이 약해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잇몸 건강이 나빠지면 우리 몸의 다른 부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치주 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그 원인이 미생물이기 때문에 치아 표면에 상당한 양의 미생물이 서식하게 되는데, 이 세균들이 내는 독소들이 우리 몸의 다른 장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당뇨는 치주염 악화시키기도 하지만 치주염이 심한 경우에는 이 세균과 독소로 인해서 뇨단백의 유병률이 높다고 하며, 당뇨 조절이 잘 안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는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는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그리고 임신부의 경우 치주염이 심하면, 조산 혹은 저체중아 출상의 위험도가 7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즉 잇몸 건강이 나쁘면 몸의 다른 부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잇몸 건강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에 양치질 습관을 제대로 잘해야 한다. 양치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칫솔 이외에도 치실, 치간칫솔 등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이 두 가지가 모든 사람에게서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송 태 진 서울 하이안 치과의원 원장 (대전 둔산동 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