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고객자산 지킨 ‘부여우체국’

부여우체국 윤은숙·강영우 직원, 기지 발휘해 보이스피싱 막아

2013-12-19     황규산 기자
부여우체국(국장 이순곤) 직원이 또다시 보이스피싱을 사전 예방하여 고객 자산 1천여만을 지켜내 화제다. 그 주인공 중 윤은숙(사진 왼쪽) 직원과 강영우(사진 오른쪽) 금융팀장이다. 윤은숙 씨는 지난 11월 같은 범죄를 막은 데 이어 두 번째이다.

부여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9일 14시 30분경 고객 김모 씨(여, 69)가 부여우체국을 방문하여 2천만원을 이체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 가입을 요청했다. 윤은숙 직원은 김 씨가 어딘가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고, 인터넷뱅킹이라는 용어를 생소해 하면서도 무작정 가입해 달라고 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이를 알리며 김 씨를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이를 믿지 않고 계속하여 가입을 요청했고 이 모습을 지켜 본 강영우 팀장은 김 씨에게 “혹시 검찰청이나 경찰청에서 전화받지 않으셨냐”고 물어보았으나 김 씨는 계속하여 인터넷뱅킹 가입만을 요구했다. 강영우 팀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예방 사례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여러 번 설득 끝에 김 씨를 설득하여 보이스피싱을 막아냈다.

김 씨는 “오전에 검찰청이라며 고객의 돈을 안전하게 지켜주겠으니 우체국에 가 인터넷뱅킹을 가입한 후 보안카드를 등기로 보내달라는 집 전화를 받았다”며 “검찰청이라는 말에 놀라 인근 우체국에서 일시납으로 가입되어 있는 보험을 해약하고 통장에 입금한 후 인터넷뱅킹 가입을 요구했으나 우체국 직원이 사기라며 이를 말렸다”고 말했다. 이후 김 씨는 부여우체국을 방문하여 인터넷뱅킹을 가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부여우체국 이순곤 국장은 우선 보이스 피싱을 예방한 직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고객의 자산을 지키는데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