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겨울이 시작하던 날

2014-02-20     임선희
겨울 나기가 시작되었다
코끝이 찡찡거리더니 어느 사이
한쪽 눈에 눈물이 고인다
보고픈 아이와
서글픈 나이를 마주하는 것처럼
감기란 녀석이 코 끝을
계속 맴돌고 맴돌고~~ 또 맴돌고
싸늘한 기운은
온몸의 온기를 맴돌고
바깥 날씨가 스물거리며
창문틈을 비집고 춥다
어쩌니
겨울을 나야할텐데
오늘도 마음도 여미고 옷깃도 여미고
다 여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