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쓰러진 어르신 구한 집배원
홍성우체국 송준섭 주무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 보살펴
2014-02-27 이종순 기자
홍성우체국(국장 신동주)에 따르면 송 주무관은 지난달 6일 오후 배달 중 홍동면 금당리 백제한옥 앞 도로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이모(85) 씨를 발견하고, 119 구급센터에 신고해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의식 상태를 확인해 간호하면서 구급대에 인계해 H의료원으로 후송시켜 목숨을 구했다.
이날 이모 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 H의료원에 들렸다 귀가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도로변에 쓰러졌다. 그 길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날씨가 추워 쓰러진 채로 계속 있었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위태로운 순간이었다.
이번 사연은 ‘시아버님을 구해줘서 감사하다’며 며느리 전모(40) 씨가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전 씨는 “집배원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 했다. 요즘 시골에는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배달하시면서 많이 신경을 써 주시고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송 주무관은 “그 상황에서는 어르신이 의식을 잃으실까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었다”며 “부모님 같아서 그렇게 했을 뿐이고 무사해서 다행이다”라며 겸손해 했다. 17년째 우체국에서 일하고 있는 송 주무관은 바쁜 배달 중에도 틈틈이 시골 어르신들 안부를 확인해 자녀들에게 연락해 주는 등 평소 어르신들에게 친절한 집배원으로 알려졌으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홍성우체국 365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동료로서 주변에서 칭송이 자자한 직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