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지사 “부여군수 출마 ‘총대’ 아니다”
지방선거 부여군수 출마 결심… “불리함 알지만 지역발전 위해 도전”
2014-03-06 황규산 기자
이번 지방선거 역시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아직까지 마땅한 부여군수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안희정 지사의 재선이 위태로운 것이 아니냐는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부지사의 도전은 결국 안 지사의 재선과 민주당을 위해 ‘총대를 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부지사는 이를 부정하며 정치인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딘 것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박 부지사는 지난 3일 기자와 만나 “지역정서상 고민되는 부분이 있지만 국회의원이나 군수는 입법, 행정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근본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선출직이라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당과 주변에서 출마의 권유를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등떠밀기식’ 출마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50여년간 보수를 지지한 부여군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야권의 정치인으로서 도전하지 않는다면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승패를 떠나 선거과정에서 그동안 보수진영을 지지해왔음에도 정체돼 있는 지역의 현실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고민들을 주민들에게 이야기 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변화의 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연대가 새누리당에게는 ‘공약이행’의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무공천을 선택할지 여부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이라며 “만약 새누리당이 무공천을 선택한다면 새누리당쪽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군수직은 더이상 행정가가 아니다. 행정과 정치력, 비즈니스 마인드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에 도정의 경험과 중앙과의 네트워크를 살린다면 부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국비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한편, 박 부지사는 지난 4일 기관 방문을 마치고 공직자 사퇴기한인 6일까지 업무를 본 뒤 사퇴하고 선거에 임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21세기 부여신문과 기사교류협약을 체결한 디트뉴스 24에도 실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