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내가 의자라면 좋겠다

2014-04-30     임선희
내가 의자라면
하얀 탁자를
사이에둔 흰 의자였음 좋겠다~
비가 오면
물방울이 그대로 그 자리에 있어
지가
물인지 알고
눈이 오면
수북히 쌓인 눈과 같이 뭍혀
지가 눈인지 알고
가을 끝에 낙엽이 푸석거리며 앉음
그 흙빛 낙엽 끝까지
지켜줄지 알고
커피잔 들고 앉은 그들에겐
그리움으로 남는
그런 하얀 의자였음 좋겠다
그럴수있음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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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엔 난 지금 너무
흔들거리고 삐걱거리며
색색이
진하게 계속 묻어나는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