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권 큰 변화… 세대교체
군수 후보 50대, 도의원·군의원 출마자 연령대 낮아져
2014-06-04 황규산 발행인
뜻하지 않았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애도를 보내며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가 치뤄졌고 그 어느 때보다 후보들에겐 선거가 더욱 더 길게 느껴지며 부담감이 컸던 선거였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역 정치권은 확실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군수 후보의 경우 새누리당 이용우 후보가 50대, 새정치민주연합 박정현 후보도 만 49세로 두 후보 모두 고교 동문으로 화제를 모았다.
도의원 출마 후보의 경우에도 제2선거구 강용일 후보만이 유일한 60대로 이두영·유찬종·우구제·박종근 후보 모두 40~50대였다.
군의원 후보를 살펴보면 가선거구에 한 명의 후보와 다선거구에서도 한 명의 후보만이 60대였으며, 15명의 지역구 출마 후보 모두 40~50대로 그 어느 때보다 신진 정치인들의 등장이 대거 이뤄졌다.
여기에 군의원 비례대표 후보 3명 모두 50대 후보로 지역정치권이 50대가 주를 이루면서 향후 지역 정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후보 등록 상황에서도 40대와 50대 후보들이 주류를 이룬 점을 볼때 이번 선거에서 지역정치권은 확실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게 지역정가의 반응이다.
또한, 그동안 지역을 대표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지역정당이 없어지면서 여·야 양대체제의 선거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가 유난히 많았던 선거였던 점을 분석해보면 지역선거의 영향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분명 앞으로 지역유권자의 민심이 과거 지역정당의 영향력에 좌지우지됐었던 선거풍토에서 서서히 인물 위주의 선거전으로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로 보여지고 있다.
젊은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선거전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먼저 후보들이 예전의 선거와는 확연히 다르게 열성적으로 유권자들의 품으로 깊숙히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지역이 대부분 농사일로 바쁜 시기 속에서 후보들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선거전으로 모처럼 유권자들이 제대로 인사받는 선거전을 보여줬다.
젊은 후보들의 등장이 후보들간 경쟁을 유도하면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으로 번지기도 했지만, 큰 과열 조짐은 보이지 않으면서 이번 선거의 변화가 긍정적이란 반응이 상당히 크게 느껴진 것은 확연하다는 여론이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의 캠프에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함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선거를 선거로 해석하지 못하는 도를 넘나드는 충성심과 자만심 등이 유권자들에게 표출돼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