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 속출

세도 마하동·충화 복금저수지 범람위기 주민 대피령 부여읍 구드래 잔디구장까지 침수 피해 커

2011-11-01     황규산
부여군은 지난 10일 하루동안 세도면에 327mm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11일 오전 8시 현재 누적강우량 평균 387.2mm의 폭우가 쏟아져 많은 수해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내린 장맛비로 진입로가 침수된 부여읍 중정리 왕포천이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하여 8가구 중 3가구가 침수됐으며, 고립된 주민 10여 명은 119구조대의 대피유도로 마을에서 대피시켰다. 또 산사태와 저수지범람 등의 위험이 있는 7개 읍·면 24가구 44명의 주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부여 세도면 반조원리 반조원배수장도 침수됐고, 부여 마하동저수지와 복금저수지는 범람 가능성이 있어 주변 9가구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에서 피신해 있는 등 농업기반시설 27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또 세도면을 잇는 615호 지방도 사면 유실, 논산 성동과 연무도로 120m 등 모두 5개소 도로에서 130m가 유실돼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11일 오전 8시 현재 충화면 천당리 등에서 산사태에 의해 주택 2동이 반파된 것을 비롯해 벼 897ha와 멜론, 토마토, 수박 등 시설하우스 1158동이 물에 잠기고, 도로 및 소하천 등 공공시설물 9개소가 유실되는 등 호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앞으로의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그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부여지역에 피해가 속출하자 지난 11일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이 피해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살핀 뒤 관계 기관에 대책을 주문했다.
/황규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