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원내대표,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기 추진 이끌어내
2014-07-30 황규산 기자
- 이 대표, 정부에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 추진 강력 요청, 정부 정책에 반영 - 빠르면 2017년 공사 착공 예정 - 부여∼청양∼예산∼아산∼평택∼서울 직접 연결 |
부여~평택을 연결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이 조기 추진된다. 지난 24일 정부의 새경제팀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제2서해안 고속도로 건설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여∼청양∼예산∼아산∼평택으로 이어지는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현재 이용하고 있는 평택∼화성∼수원∼의왕∼과천∼서울과 바로 연결되어 부여에서 서울까지 직통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해안 및 경부고속도로의 교통지체 해소 및 수도권과 충청, 호남, 영남지역이 동시에 연결되는 등 전국 고속도로 네트워크 기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지난해 보궐선거로 9년만에 국회에 재등원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부여·청양)는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지지부진했던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 대표는 당시 경제부총리 등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 대통령 공약사업인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설득했다.
정부는 재정의 어려움을 들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데 난색을 표했지만 이 대표의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해 5월 간이예타 사업으로 결정됐고, 연말 예산국회 때에는 올해 예산에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비 50억원을 반영하여 사업 추진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정부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에 부담을 보이자 지난해부터 국내 굴지의 한 대형 건설사에서 민자로 추진하자는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이 업체는 올해 2월 기존 평택∼부여 노선에 부여∼익산 구간을 추가하여 제2서해안고속도로를 정부 재정 대신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하자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부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빨리 추진해 재정으로 할지 민자로 할지 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정부는 지난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민자적격성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취임한 후 국회 차원에서의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 수립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는 바쁜 와중에도 기재부와 국토교통부 장·차관과 민자담당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내년도 예산당정회의 사전협의 시에도 강력 요청한 결과 지난 23일 예산 당정회의 때 정부에서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을 대형민간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2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정식으로 포함하여 발표했다.
이 대표는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단순히 부여·청양만을 위한 것이 아닌 국토의 효율적 개발 및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호남 및 영남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수도권과 지방간 교통네크워크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조기 착공되고 정상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쏟겠으며 내년도 충청권 예산이 최대한 국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2서해안 고속도로는 1단계 평택~부여 구간과 2단계 부여∼익산 구간으로 나누어 추진된다.
현재 KDI에서 민자적격성 조사 중이며 10월 중에 최종 마무리되면 제3자 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상 및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빠르면 2017년 상반기에 평택∼부여 구간부터 우선 착공될 예정이다. 1단계 공사가 끝나면 이어서 2단계 공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