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후손 자긍심 느낄만큼 감동적인 축제
서울 세종대로와 연세로에서 펼쳐진 백제퍼레이드 ‘흥행몰이’
2014-09-17 강현미 기자
세종대로 보행자 전용거리는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차량을 통제하여 도심에서 이뤄지는 대표적인 보행문화 행사로, 이날 보행자 전용거리에서는 ‘전통역사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백제왕과 왕비를 선두로 하여 호위장군, 백제수호신, 백제의 무희, 백제와 교류하는 사신들을 상징한 로드퍼펫 등으로 구성된 ‘백제 퍼레이드’는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만으로도 서울시민 및 외국인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기 충분했다. 또한, 백제왕과 왕비 앞에서 펼쳐지는 백제의 무희 및 호위장군, 백제수호신들의 신명나는 공연은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민들을 위해 백제문화제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백제사진전시회, 금동대향로를 종이모형으로 만나보는 제작체험 프로그램, 백제복식 체험코너 등 가족단위 체험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야간에는 매주 주말(토요일 오후 2시~일요일 밤 10시)에만 보행자 전용거리로 운영되는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 백제 퍼레이드가 전식(LED) 퍼레이드로 진행됐다.
우아한 백제복식에 조명을 더해 연세로를 밝힌 백제사절단 행렬은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으며, 한층 흥겨워진 야간 공연은 관람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서울시민들은 다양한 백제문화제 체험과 퍼레이드 공연 등을 관람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고, 행사 관계자들은 백제문화제 홍보용 리플릿과 포스트잇 배포, 홍보영상 상영 등을 하며 백제문화제 알리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편,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펼쳐지는 제60회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제추진위 19개, 부여군 29개, 공주시 32개, 논산시 1개 등 총 94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백제! 세계를 만나다’라는 주제에 부응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9월 26일 부여에서 개최하는 개막식은 ‘백제대제의 부활’, 10월 5일 공주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백제, 꿈을 품다’를 각각 주제로 개최하여 백제문화제만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개막식 당일 부여 구드래공원의 밤하늘을 형형색색 수놓을 ‘한화와 함께하는 중부권 최대 불꽃축제’가 잊지못할 또 한 번의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
백제문화단지에서는 백제의 왕궁을 재현한 천정문과 회랑 등 150m 길이의 건물에 백제인이 꿈꾸는 이상세계 등이 담긴 3차원 미디어콘텐츠를 10대의 대형 프로젝트로 투영하는 ‘첨단 뉴미디어 복합 영상쇼’(백제문화제 프로젝션 매핑쇼)를 축제 기간 중 매일 2회 진행한다.
부여와 공주 행사장에는 ‘백제! 세계를 만나다’라는 주제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상설전시장이 각각 마련된다. 부여 ‘삼국문화교류전’은 백제, 고구려, 신라 문화의 교류를 통해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공주 ‘한·중·일문화교류전’은 백제-중국-일본 교류를 통해 동북아시아 발전에 기여한 백제의 가치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백제문화제의 킬러콘텐츠(대표 프로그램)로 국내 최대의 나이트퍼레이드임을 자부하는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올해 처음 선보이는 넌버벌 퍼포먼스인 ‘백제인 거리에서 놀다’가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흥겨움을 더해준다.
부여군은 대표 프로그램인 ‘백제역사문화행렬’ 및 ‘백제사비천도행렬’에 이어 ‘백제인 대동행렬’, ‘백제대왕 60번째 생일잔치’ 등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으며, 공주시도 대표 프로그램인 ‘웅진성퍼레이드’를 비롯 지난해보다 한층 보강된 ‘백제등불향연’과 백제를 체험하는 ‘백제마을’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각각의 시·군 프로그램들도 마무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논산시는 제60회 백제문화제를 맞아 ‘황산벌전투재현’ 프로그램을 2년만에 또다시 개최할 계획이어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예약해 놓고 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1955년 백제대제란 이름으로 시작된 백제문화제가 60회를 맞이하여 백제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느낄만큼 감동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