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최초 이용기능장 탄생’

명진사우나 이용원 박종직 대표 제56회 이용기능장 취득

2014-10-29     황규산 기자
20여년 넘게 한 우물을 파며 성실함을 무기로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해온 이용사가 드디어 그 꿈을 이루었다. 그 주인공은 부여읍 명진사우나 이용원을 운영하는 박종직(52, 사진) 씨로 지난달 23일 서울시 마포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된 제56회 이용기능장대회에 참가 ‘이용기능장’을 취득했다.

박 기능장은 전국에서 내노라하며 실력을 자랑하는 이용사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여 15명의 기능장을 선발하는 실기시험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7일 기능장 취득자 발표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논산·부여지역에서는 최초이자 충남지역에 3번째 기능장 취득으로 고향 부여의 명예를 드높였다.

박종직 기능장은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수상소감을 통해 “어려운 역경을 지내고나면 자만하여 더이상 진보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항상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기능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업은 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고난이도에 창작성 기술까지 요구하는 기능인으로서 모든 사람들의 용모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가꿔주는 직업”이라면서 “누구나 최고의 기법을 가진 1인자가 되고자하는 마음이 크겠지만 이젠 ‘이용’의 꽃이고 박사격인 ‘이용기능장’으로 고난이도의 테크닉이 수반되는 커트에 기술, 질감에 순서, 밸런스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사항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것이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15명 기능장 선발 실기시험 당당히 ‘1위’로 합격


박종직 기능장은 규암면 출신으로 고향에서만 22년째 이용업을 하고 있으며, 항상 자신의 직업에 보람을 느끼면서 자신의 손을 통해 만족해하고 기뻐하는 손님을 볼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밝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박 기능장은 “머리를 손질하다 보면 이용 이상의 대화를 나누게 되고 한분 한분 모두 다른 성격과 개성으로 특징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직업이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제가 잘하고 완벽해야 모든 손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최근들어 미용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어려움도 있지만 이젠 기능장으로서 ‘이용기능장’의 업무가 최상급의 전문적 인력 숙련 기능공으로 현장에서 작업관리하고 소속기능자의 현장훈련 지도와 감독 등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기능장은 “이번 ‘이용기능장’ 취득은 모두가 고향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가슴에 담고 있다”면서 “한분 한분 손님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며 늘 정성으로 맞이했는데 앞으로 더욱 더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고, 한국이용사회 부여지부 총무로서 협회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2년 외길을 걸어오며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장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오면서 ‘이용기능장’을 취득한 박종직 명진사우나 이용원 대표는 부여 이용기술의 실력을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