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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읍 중앙로5번길번영회, ‘청소년 축제’ 성공 기염…적은 예산으로 상인·청소년·학부모가 하나된 행사

2014-11-05     황규산 발행인
“처음으로 우리 중앙로 5번길 상인들과 생각이 일치되어 제대로 된 행사를 치르게 됐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지난달 25일 부여읍 중앙로 5번길(한스델리 앞 거리)에서 열린 ‘유쾌 발랄 작은 마을 축제’를 성공리에 마친 중앙로 5번길 번영회 정수재(한스델리 대표) 회장.

정 회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우리 중앙로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했다. 이에 대해 상인 입장을 떠나 가슴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하면서 “부족한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이 한 번의 행사로 좋은 경험과 큰 교훈을 얻는 동시에 ‘우리 힘으로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쾌한 체험과 발랄한 공연의 조합’이란 부제로 치뤄진 이날 축제는 ▶‘신나는 미술 놀이터’ 마당에서 리본 공예, 페이스 페인팅, 행운의 팔찌 만들기 ▶‘맛동산’ 마당에서 가래떡, 달고나, 엽기꼬치 만들기 등 ▶‘우리동네 오락실’ 마당에서 만보기, 우유곽 던지기 게임 등 ▶‘꽃보다 열정’ 마당에서 부여 정보고 밴드부와 아이들이 연주하는 재활용 악단 등의 이벤트와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의 시간이 이어졌다.

또한, 행사에 후원으로 참여했던 중앙로 5번길 번영회에서 바삭고소 알감자와 시원한 아이스티를, 교육협동조합 에이스 벤추라에서 환경을 생각해요!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체험을, 한살림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착한 장터’ 헤어랩, 립밤, 비누만들기 체험, 중고책 수공예품 등 시식 및 판매를, 은산, 미래나눔, 부여, 희망나눔 지역아동센터에서 재활용 화분 만들기 체험(은산), 이 행사를 만들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펼치며 기획단을 운영한 부여여중 김가은 외 18명의 학생들이 혼연일치가 돼 성공시킨 축제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정수재 중앙로 5번길 번영회장은 “공무원들도 이번 행사를 모두 지켜보았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중앙로 5번길에 모였던 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우리에게 돈이 필요한 것도 또 외부인들의 행사 참여가 필요치 않다는 모든 것을 단 번에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찌보면 그동안 낭비성 예산만 자꾸 쓰는 생각도 들고 우리 상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생각이 다르기에 그동안 예산만 낭비했다는 상인들의 의견이 컸던 것이 사실이며, 이번 행사의 저예산 큰 성공이 앞으로 우리 중앙로 5번길 번영회가 더욱 단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임은혁(신포우리만두 대표) 부회장은 “대다수 상인들이 서로 내 일처럼 아기자기하게 참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먼저 우리의 딸같은 학생들의 열정이 우리 어른들이 감동을 하게 됐고 그러했기에 상인들 모두가 참으로 웃고 땀 흘리며 행사를 위해 노력했는데 막상 예상보다 훨씬 많은 청소년들과 학부모 또 지역 주민들께서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가 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면서 “행사기간 배가 고파도, 밥 먹을 시간이 부족해도 모두가 웃음을 지으며 행사에 전력 투구했던 그 상황을 생각하면 ‘이토록 행복했던 마음이구나!’하는 생각에 지금도 긴 여운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유쾌 발랄 작은 마을 축제’라는 주제로 치뤄진 이번 축제는 지역 학생 동아리와 중앙로 5번길 번영회, 교육협동조합 에이스 벤추라, 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성공시킨 작은 축제로 부여읍 중앙로 5번길 번영회 및 침체된 상인들의 가슴에 큰 자신감을 갖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앙로 5번길 번영회 정수재 회장과 임은혁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부여군소·상공인회 임원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