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한가로운 십이월 오후

2014-12-17     임선희
한가로운 십이월 어느 월요일 오후
비가 내린다
오후 내내 추운 기운을 내뿜으며
검은 하늘 틈으로
겨울비 답게 내린다
꽃다지 노래에 커피 여러 잔에
그대로
내 한가로운 오후 시간을 풀어 놓는다
내가 있어 행복함을
알게 하려는지~
조용히 조금씩 더 차가워지더니
쓸쓸한 스산함을 몰고온
겨울~
어느 비오는 월요일 오후다~
긴 하품이 모르는 척
따스하게 잠들게 한다
이렇게 오늘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