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 이용휘, 자연을 닮은 자유로운 삶을 그리다
월간 미술세계 창간 31주년기념 자랑스런 미술인상 수상기념 초대전
2015-02-03 황규산 발행인
미술세계가 창간 31주년을 맞이하는 2015년 자랑스러운 미술인으로 선정된 우남 이용휘 작가는 평생을 작가이자 교육자로서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이용휘의 15번째 개인전인 본 초대전의 주제는 그가 삶과 예술의 지표로 삼아왔던 ‘자연 그리고 인간 - 공존의 미학’이다.
개막행사는 전시를 기획한 백용현 미술세계 발행인·대표이사의 인사말과 상패 전달을 시작으로 하철경 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최광선 서양화가, 이건용 전 군산대 교수,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전뢰진 예술원 회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전시의 주인공 이용휘 작가는 화가로서의 삶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미술 문화에 대한 국가적 무관심이 작가들을 힘들게 한다”라며 아쉬움을 표한 뒤 한국 미술문화가 발전해야 함을 역설했다. 뒤이어 정명희 한국화가가 건배사를 외치며 행사가 마무리 됐다.
이용휘 작가는 부여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197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5년 자랑스러운 미술인상 수상 기념전까지 총 1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여 회의 기획·초대전에 참가하며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또한,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교사와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하며 평생 미술교육에 힘썼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충남도전, 전북도전, 전국대학미전, 고등학교 미술교과서 심위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2002년 옥조근정 훈장과 대통령상을 받았다. 현재 국립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명예교수, 한국미술협회, 운사회, 한국구상미술 원로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평생 한국화의 세계에 천착해온 이용휘작가의 화폭에는 두 거장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독특한 구도의 평원산수를 그린 청전 이상범과 자신만의 화풍으로 이야기를 담은 운보 김기창이 그 주인공이다. 이용휘 작가는 스승을 본 받는데 멈추지 않고 소재와 양식, 두 가지 면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듭했다. 그의 50여 년 화업을 대표하는 소재는 산수와 민담으로 같은 소재가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야를 넓혀보면 점차적으로 작품의 구도와 획의 사용이 심화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자연 그리고 인간 - 공존의 미학’은 신작 발표의 장이자 지금까지의 작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하였다. 제1전시실에는 교수 정년퇴임 후 창작한 300·500호가 넘는 대작들이 전시되고 있다. 화폭을 가득 채운 힘찬 기세 속에 세밀한 표현이 빛나는 작품들은 그의 화업을 대표하고 있다.
제2전시실에는 청년시절부터 퇴임 이전까지 제작한 작품 중 대표작들을 모았다. 전시 작품을 통해 작가의 화풍의 변화와 그 속에서 일관되게 이어진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와 함께 그 동안의 작품을 담은 도록이 발간되어 이용휘의 화업이 정리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우남의 고향에서 김진환 재경부여군민회장, 이만용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이사장, 신길웅 전 광진문화원장, 김종록 부여중·고등학교 재경동문회장, 김만환 군민회 부회장, 초향 민경희 선생, 21세기 부여신문 황규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