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하지정맥류란?(3)
2012-03-29 유정환
지금부터 하지 부종에 대해 원인과 진단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를 알아본다.
1.부종의 기간은? 일반적으로 하지의 부종이 갑작스럽게(주로 72시간 이내) 발생하는 경우는 심부정맥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물론 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은 72시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2.부종이 통증을 동반하는지? 심부정맥혈전증은 비교적 급격하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반면 만성정맥역류(하지정맥류)에 의한 경우는 심하지 않는 무지근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림프부종은 통증이 없다. 3.약물을 복용한 적은 없는지? 고혈압 약제로 쓰이는 칼슘통로차단제,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 관절염에 쓰이는 진통제 등은 하지부종을 유발한다. 또한, 여성호르몬제, 기타 고혈압 약제, 남성호르몬제 등도 하지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4.다른 동반된 전신질환(심장, 신장, 간)을 가지고 있는지? 5.복부나 하복부에 종양이나 방사선 치료의 병력이 있는지? 6. 하지의 부종이 야간에는 호전되는지? 정맥질환에 의한 하지의 부종은 야간에는(누워 있는 경우)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7. 수면 무호흡 증후군이 있는지? 수면 무호흡증후군은 폐동맥고혈압을 유발하여 하지의 부종을 초래할 수 있다. |
밤마다 쥐가 나는 다리.
쥐가 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은 다리근육의 수축이 과도하게 일어날 때 발생하며 주로 한쪽에 국한되어 무릎 이하의 부위에서 잘 발생한다. 다리에 발생한 경련에 의한 통증은 주로 수분 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간혹 수초 만에 소실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1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통증의 정도는 개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나며 근육경련(쥐)이 풀린 이후라도 근육의 경직은 24시간 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경련은 주로 쉬고 있을 때, 특히 수면 중에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어 대부분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고 다음날 까지 수면 부족으로 일상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이 쥐가 잘 나는가?
많은 사람들이 종종 하지의 경련을 경험하지만 자주 발생하는 사람에게만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데, 환자의 1/3 정도가 60세 이상으로 고령에서 좀 더 많이 발생하며, 80세 이상의 경우는 절반 정도에서 정기적으로 경련이 발생한다. 경련의 빈도는 1주에 보통 3회 정도 나타나지만 일부에서는 거의 매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쥐가 나는 원인은?
대부분의 경우 “원인을 모른다”가 정답이다. 하지만 한 가지 이론은 우리가 수면을 위한 자세를 취할 때 무릎을 약간 구부린 자세를 취할 경우 근육의 섬유들이 이미 짧아져 있는 상태에서 근 섬유들이 더 수축을 하려고 하면 경련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이다. 쥐가 났을 때 다리의 스트레칭을 하면 호전된다는 것이 이 이론을 뒷받침한다.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1.혈관 질환 : 하지정맥류, 말초동맥질환(동맥경화증) 2.약물의 부작용 : 이뇨제, 혈압약, 제산제 3.과도한 근육 운동 4.탈수 상태, 고나트륨혈증(땀을 과도하게 흘리고 보충을 안 한 상태) 5.투석을 받는 환자 6.임신, 갑상선 기능 저하증 7.기타:납중독, 과도한 음주, 신경질환 |
하지정맥류 환자에서 쥐가 나는 정도는?
하지정맥류에서는 정맥울혈로 인한 정맥 고혈압으로 근육의 경련이 일어날 수 있고, 일반인에 비해 하지정맥류 환자에서 쥐가 나는 빈도가 높으며, 밤에 나타나는 빈도도 더 높게 보고되고 있다. 또한, 하지정맥류에서 쥐가 나는 것이 하지정맥류의 심한 정도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초음파 검사, 믿을만 한가?
하지정맥류의 검사에 있어서 신뢰할 만한 검사법은 초음파검사, 정맥조영술, 자기공명영상(MRI) 등이 있지만 정맥조영술은 침습적인 면에서 자기공명영상은 비용 면에서 초음파 검사와 비교되지 않는다. 또한, 초음파 검사는 실시간(real-time) 검사로서 정맥의 역류를 직접 검사자와 환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가 가장 정확한 1차 검사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 수술의 금기가 되는 심부정맥혈전증을 정확하게 구별해 낼 수 있으며, 초음파 유도하에 경화제를 투여하는 등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수술은 어떤 방법으로 하나? 수술적인 치료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대복재정맥이나 소복재정맥의 치료 A. 표재정맥-심부정맥 접합부의 결찰 및 혈관 발거술 B. 혈관 내 레이저 요법 C. 혈관 내 고주파 요법 D. 초음파 유도하 혈관 내 경화요법 2.잔류 정맥류의 미세절개를 통한 제거 3.모세혈관확장증 등의 약물 경화 요법 |
혈관결찰 및 발거술은 혈액역류(하지정맥류)가 있는 표재정맥이 심부정맥과 만나는 접합부에서 국소 마취하에 작은 절개를 통해 혈관을 찾아 묶어주는 방법이다. 이때 대복재정맥이나 소복재정맥은 제거(발거술)하거나 약물주입 치료 또는 혈관 내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결국 혈관결찰 여부의 결정은 접합부 혈관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에는 혈관 내 레이저 수술을 통한 치료를 많이 시행한다. 무릎 근처에서 대복재 정맥을 찾아 레이저를 삽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수술 시 혈관 주변에 마취약제를 투여하고 수술하므로 주변 조직의 손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미세절개를 통한 잔류정맥류의 제거는 늘어난 혈관의 가지들을 없애는 방법이다. 확장된 정맥이 있는 부위에 1~2mm 정도의 절개를 가한 후 혈관을 끌어당길 수 있는 특수 장비를 이용하여 혈관을 제거한다. 매우 가느다란 혈관이나 모세혈관 확장증 등은 수술적인 제거가 불가능하므로 수술 후 약물 경화요법을 시행한다.
유 정 환 플러스흉부외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