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강마을 나루터

2015-04-21     蘇山 임 원 재
강마을 나루터
쌍 배 집에는
밤마다 달님이 찾아와
아기와 놀아주고
소록소록 잠이 들면
강물로 내려와서 멱을 감는다.

찰 찰 차르르 찰 차르르
멱 감는 소리 달 씻는 소리
우물가엔 누나가 몸을 씻고
엄마는 항아리에
달빛을 길어 올린다.

주룩주룩 찰방찰방
몸 씻는 소리
물 깃는 소리

왕소나무 가지에
하얀 구름 깃발을 달고
당실당실 춤추는 밤
나룻배는 닻을 내리고
쏴아… 철석…
밤바람 소리 밤물결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