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족부 보조기와 신발

2015-06-16     반준호
발의 질환을 치료할 때 외과 의사는 수술적 치료 방법에만 관심이 있고,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인 신발 변형이나 보조기에 대하여는 특별히 교육 받은 바가 없고 관심이 적기 때문에 보조기 제작사나 보조 용구 판매상에게 그 치료를 맡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은 신체이 다를 부분과 달리 지면에 직접 닿는 부위이므로 발바닥에 과다한 힘이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며, 보조기는 약화된 부위를 지지하며 부적절한 운동을 제한하거나 기능을 향상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체중 부하의 선열이 심하게 어긋나서 체중 부하에 의하여 변형을 일으키는 힘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때 또는 고정된 변형이 있을 때 보조기만으로 교정하려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보조기로 교정을 시행하게 되면 충분한 교정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로 보조기에 눌려 피부 손상이나 궤양을 발생시키며, 특히 감각이 저하된 경우나 혈액순환이 나뿐 경우에는 궤사를 일으킬 위험성이 높습니다.

신발은 기본적으로 신발창과 신발창 이외의 부분인 갑피로 나누어지며 갑피는 족지상자, 등가죽, 뒤축 월형으로 구성되며 신발 바닥은 발바닥과 닿는 부분을 안창이라고 하고 바닥과 닿는 부분을 바닥창이라고 하는데 이들 둘 사이에 충격 흡수 재질 등을 필요에 따라 삽입하는 경우에 중창이라고 하게 됩니다. 신발의 중간 부분을 신발 허리라 하며, 전족부의 폭이 넓은 부분을 볼이라고 합니다.

남자 신발은 발의 외곽선과 큰 차이가 없으나 여자의 신발은 특히 앞부분이 좁으므로 발을 조이게 되며, 특히 뒷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전적부의 좁은 부분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며, 중족 족지 관절이 배굴된 상태에 있게 되므로 여러 가지 전족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크기의 신발은 발의 폭보다 좁은 신발을 신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같이 감각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발의 폭보다 작은 신발은 피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의 폭이 변화하게 되므로 정기적으로 발크기를 측정하는것이 좋으며 발의 전족부와 외곽선이 잘 맞는 신발을 골라야 합니다. 양발의 크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양발을 측정하여 큰 발에 맞는 신발을 골라야 하며 발이 가장 커지는 저녁 때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선 채로 발을 맞추어야 하며, 서면 발이 약간 길어지고 폭도 약간 넓어지게 됩니다. 가장 긴 발가락보다 약 1.3cm 이상 정도 더 긴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발에 잘 맞지 안으면 신다 보면 늘어나겠지 하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신발을 고르는것이 좋습니다.

전족부가 잘 맞지만 뒤꿈치가 너무 헐렁한 신발도 피해야 하겠습니다. 치료 목적으로 변형된 신발과 보조기를 사용하게 되며 변형된 신발에는 둥근 바닥, 내측및 외측 연장 뒤축, 연장 허리쇠, 뒤꿈치 쿠션, 토마스 굽, 쐐기, 중족골 지지대등이 있으며 높임 신발의 경우에는 뒤꿈치만을 높이는 경우는 아킬레스건 주위의 염증성 병변이나 아킬레스건의 질환에 사용하며, 바닥 전체를 들어 올리는 것은 하지 길이의 차이가 있을 경우에 사용하는데 바닥이 두꺼워지면 신발이 접혀지기 어려워서 추진 시에 보행이 자연스럽지 못하므로 둥근 바닥 모양을 하여야 합니다.

치료 목적으로 발바닥 전제의 압력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할 목적으로 신발안에 삽입하는 교정 안찰 보조 용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재질은 딱딱한 재질보다는 연성이나 반경성 재질을 사용하게 되며 교정 안창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일단 발의 본을 드게 되고 압력 분포를 감지하여 기계를 사용하여 제작하게 됩니다. 삽입물의 재질을 여려 층으로 다른 재질을 사용하여 제작되는 경우도 있으며 각 재질의 장점을 이용하기 위함입니다.

그 밖에 중족골 패드, 뒤꿈치 컵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족관절부 보조기는 강철 지지대를 이요한 신발이 결합되어 있는 단하지 보조기와 플라스틱 재질로 발에 맞추어 신발 안에 사용할수 있는 것으로 구분되며 족관절 부분의 측면과 앞면을 많이 쌀수록 운동 제한이 심하며, 앞과 옆을 많이 파낼 수록 운동 제한이 덜하고 약간의 운동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러한 보조기는 족관절 운동이 제한되므로 부드러운 보행을 하기 위해서는 신발 바닥을 부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 준 호
건양대학교 부여병원
정형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