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조약돌

2015-08-18     蘇山 임 원 재
썰물에 햇빛을 건져
금빛 모래밭에 깔아놓고
발가벗은 조약돌이
올망졸망 소꿉질 놀고

파도
하얗게 부서지는
은빛 조각
한 웅큼 주워내어
바다 위에 뿌리고
모래밭에 가만히 귀를 대보면
쏴아 차르르
쏴아 차르르
그리운 고향 밤물결 소리

초승달이 밟고 간
하얀 발자국
밀물에 밀려온 조개껍데기
끼륵 끼륵 끼르륵
갈매기 노래
밤물결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