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구룡벌 기러기떼 날고

2015-09-08     蘇山 임 원 재
‘밀레’의 만종
이삭 줍는 여인의 기도이듯
빛 고운 저녘 노을
서녘 하늘 하늬바람에
기러기떼 날고

넓은 들에 익은 곡식
출렁이는 *구렁개 벌
저 멀리 여울목에 반짝이는
물비늘이 고와라.

초원장제 백로입이라草原長堤 白鷺立

긴- 뚝방 파란 언덕에
해오라기 외발로 서서
소부리 옛 터전 그림이 고아라.

샛강에서 자맥질하던
철새들은 둥지로 날아들고
푸른 초원에 모로 누워
새김질하는 황소 등에

*금강사 쇠북 종소리
백제 꿈이 새로워라.

*구렁개 벌 :구룡 평야의 토속어
*금강사 : 백제때의 절 금강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