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나는 나여서 좋다

2015-09-15     임선희
오후를 지나
해가 남아 있는
저녁
그리고 토요일

창으로 아직 낮의
그 햇살이
밝게 들어오고
그 앞에 앉아
글을 쓰는
행복한
토요일 그리고 저녁의 나

내가 나랑
마주 앉아
차 한 잔 마시고
아직은 스물같은 내 마음 꺼내
좋은
기쁜
토요일 저녁의 한 지점

나는 나여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