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목화밭]

2015-11-03     蘇山 임 원 재
양달쪽 비알 밭에
하아얀 꽃잎
팔랑팔랑 나비랑 놀고
세모뿔 연 다래
가지마다 조롱조롱
달콤새콤 입가에 군침돈다.

새털 구름
하늘 가득
석양에 돌아오는 길
햇살이 몽울몽울
솜꽃으로 피어나는
목화밭 목화밭

올 가을 시집가는
막내딸 혼수 걱정에
앞치마에 주섬주섬
솜꽃을 거두시는
어머니 울 어머니
손길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