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상수도 누수 손실 수백억 이른다’

도의회 홍재표 의원, 행감서 대책마련 촉구

2015-11-24     정운대 기자
충남도 상수도 누수로 인한 손실이 수백억에 이른다는 지적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태안)은 지난 17일 열린 환경녹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가뭄에 따른 상수도 누수율로 인한 손실과 대책을 추궁했다.

홍 의원은 제한급수가 진행 중인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의 평균 누수율이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예산군이 36.4%로 가장 높았고, 서천군(36.1%)과 태안군(30.6%)도 충남 평균의 두 배에 달했다.

2013년 도내 상수도 누수로 인한 손실은 5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주시는 2010년 대비 2013년 누수액이 10배에 이르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누수에 의한 손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노후 상수도관으로 많은 물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서울시의 경우 누수율이 3.2%이며, 전국 평균이 10.7%인 점을 볼 때 충남도의 누수율이 훨씬 높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별 누수율 차이는 단체장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며 “선심성 사업을 줄이고 노후관 교체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호규 충남도청 환경녹지국장은 “국비 확보를 비롯한 모든 가용 재원을 동원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