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영원한 扶餘人②

2012-08-30     황규산 기자
심 회장은 군민회장 10년 임기를 마친후에도 부여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6년간 맡으며 부여인의 정신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다.

당시 지금은 고인이 된 김학원 국회의원과 함께 모교 강당(청람관)을 신축하는 총동문회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남겼고 60주년 기념비를 개인적으로 전액 후원하는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었다.

또 30년, 50년 홈커밍데이라는 전통을 만들어 모교에 대한 사랑운동으로 전개했으며, 서울에 동창회 사무실 마련, 장학재단 설립, 친선등반걷기대회도 이젠 연례행사로 자리잡게 한 공헌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기억은 바로 ‘금성회’ 조직과 부여출신 재경 대학생 모임인 ‘학우회’ 또 학우회장 모임인 ‘부영회’ 등 후배들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전폭적인 후원을 해온 사실에 가장 큰 감명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도 심 회장은 정기적으로 후배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변함없는 내리사랑을 주고 있다.

군민회에서는 이만용 회장, 부여고 총동창회에서는 천갑병 회장을 배출하면서 이 회장과 천 회장이 심 회장의 뒤를 이어 훌륭하게 회장임기를 수행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 사실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심 회장의 뒤를 이어 천갑병 총동창회장 또한 자타가 인정하는 이상적인 회장으로 부여고등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심상기 회장의 이름 뒤에 천갑병, 이만용 회장과 오광섭, 권덕중, 김종록, 김만환, 손희택, 홍성철, 최병관, 소종섭, 민윤기 등으로 이어지는 이름들은 현재 군민회와 총동창회를 이끌어가는 살림꾼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이외에도 군민회, 총동창회 회원 모두가 영원한 부여인의 주인공들이지만 필자가 모두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기에 몇 명의 이름을 기억나는대로 지면에 올림을 이해해주길 바랄뿐이다.

어릴 적 뛰어놀던 백마강변과 부소산을 지금도 좋아하고, 정동리쪽 강과 솔밭의 아름다운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릴때면 지금도 눈에 밟힌다고 기억을 더듬으며 숙연한 모습을 보이던 심상기 회장!

심상기, 이만용, 천갑병 회장의 이름을 떠올리면 그동안 21세기 부여신문을 애독한 독자들이라면 모두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때 그 모습을 간직한 신사”라고 말해도 이의를 제기할 독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 필자는 생각된다.

이는 모두가 심 회장만이 갖고 있는 남다른 인생철학과 고향사랑 여기에 포용력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보스 기질이 교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강한 흡입력을 통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심 회장에겐 ‘부여인’의 냄새가 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3김시대를 연 부여가 배출한 최고의 정치인 JP가 부여 역사에 정치인으로서 첫 페이지를 열어간다면 심 회장은 정치를 떠난 나머지 페이지를 열어가는 부여 정신을 연 영원한 부여인이다.


황 규 산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 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