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전문가 ‘백제 고도’에 모였다

부여서 세계유산협약 40주년 기념 국제회의 개최

2012-09-20     충지협 이종순 기자
국내·외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백제의 고도 부여에 모여 세계유산 보존에 대한 지역공동체의 역할을 모색했다.

충남도는 지난 10일∼12일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등 세계유산 전문가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유산보존과 지역공동체의 역할-아시아지역에서의 개념과 실천’을 주제로 세계유산협약 40주년 기념 국제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와 문화재청,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주최하고, ICOMOS 한국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국제회의는 세계유산의 효율적 보존·관리를 위한 지역공동체의 능동적이고 다양한 참여 방식 등을 논의했다.

국제회의에서는 우선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ICOMOS,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등의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공동체 참여를 위한 정책적 접근 방법을 고민했다.

이어 네팔 카트만두, 필리핀 계단식 논, 라오스 밧푸 사원과 참파삭 문화경관, 인도 타지마할, 중국 항주 서호 문화경관, 일본 교토 역사유적지구, 한국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등 아시아 7개국과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4개국의 세계유산 보존·관리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세계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역사회 간 소통을 끌어내는 효율적인 방법론 등도 논의됐다. 또, 국제회의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유네스코 관계자 등이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인 공주, 부여,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주요 유적 등을 방문했다.

도 관계자는 “국제회의는 국내 문화재 보존환경 발전 도모와 세계 각국의 세계유산 보존·관리 정보공유, 세계유산 관련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마지막 날 공주, 부여, 익산 방문은 백제역사유적지구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