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척추와 요통
2012-09-26 최강
척추는 7개의 경추와 12개의 흉추, 5개의 요추, 그리고 미추와 천추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똑바로 서 있는 자세에서 척추는 일자로 똑바로 서 있는 것이 아니고 S자의 만곡을 띄고 있는데,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이 S자 만곡이 점점 심해지거나 없어지는 증상이 생기면 요통이 발생하거나 허리의 굴신에 장애가 오는 것이다. 이러한 척추의 변형을 척추측만증, 척추전방전위, 후방전위, 척추간 협착증 등 이라 한다.
요통이 발생되는 원인으로 척추의 구조적인 변형이외에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심인성 요통이 있고, 복부 및 기타 장기의 이상으로 인한 관련통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허리를 신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다음과 같다.
“허리는 腎의 府이니 운전하고 흔드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면 腎이 곤비해진다. 허리는 腎의 外候이니 일신이 힘입어서 전이하고 개합하는 법이다. 그러나 모든 경락이 腎을 관통하고 허리와 척추에 연락하니 비록 외상과 내감이 여러 가지로 다르나 반드시 腎虛로 말미암아 잠입하는 고로 순전히 차가운 약만 쓸 수 없고, 또한 인삼과 황기로 補氣만 할 수도 없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요통을 십종으로 구분하여 치료하는데 다음과 같다.
“신허요통은 방로과다로 인해 腎을 상하여 정혈이 근을 보양하지 못하여 음허하고 동통하는 요통이다. 담음요통은 담음이 유주하여 腰背가 동통하는 것이고, 식적요통은 술에 취하고 과식한 상태에서 방사하여 습열이 허를 편승하여 腎에 들어가 생긴 요통이다. 좌섬요통은 무것운 것을 들다 삐긋한다던지, 타박상으로 인해 생긴 요통을 말한다. 어혈요통은 엎어지고 떨어져서 생긴 요통으로 낮에는 경하고 밤에는 심한 증상이 있다. 또한 요통이 송곳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증상도 있다. 풍요통은 통처가 或左 或右 하여 통증이 고정된 부위가 없다. 한요통은 傷寒으로 인한 요통으로 열을 보면 덜하고 寒을 만나면 심해진다. 습요통은 습지에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무겁고 통증이 돌과 같고 얼음과 같이 차가운 증상이 있다. 습열요통은 고량의 후미를 장복하여 습열과 음허를 겸한 증상이다. 기요통은 사람이 사업이나 소망에 실지하여 심혈이 왕성하지 못해 근맥을 기르지 못하여 기가 체하고 허리가 동통하여 오래 섰거나 원행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이러한 요통은 발생시기에 따라 급성적인 요통과 만성적인 요통으로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대처법이 서로 다르며 다음과 같다.
급성적인 요통이 발생하면 우선은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 몸의 자세를 취한다. 바로 누울 수 없는 경우는, 주저앉거나 벽이나 책상 등에 기대는 것만으로도 허리의 부담이 줄어든다. 조금 쉬어 아픔이 가벼워지고 나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한다.
또한 아픔이 있을 때는 옆쪽으로 누어 약간 앞으로 구부리고 무릎을 굽혀서 자면 좋다. 위를 보고 잘 때에는 무릎아래에 쿠션 등을 넣으면 허리의 부담이 가벼워지며 요추·척추간판 헤르니아 등의 아픔은 낮은 받침대에 다리를 올리면 경감할 수 있다.
급성적인 요통의 초기 증상은 강렬한 아픔이 있는 경우가 많아 근육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염증 증상은 환부가 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환부를 차가운 타올이나 습포 약으로 차갑게 해주어야 한다.
며칠 차갑게 하면서 안정되면 환부 근육의 염증이 다스려져 통증이나 발열이 점차 사라진다. 통증이 다스려진 후에는 환부를 따뜻하게 해 혈행을 원활하게 해주어야한다.
만성적인 요통의 경우에는 평소부터 환부를 따뜻하게 해 혈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올을 쪄서 사용하면 좋다. 입욕은 기분 좋다고 느낄 정도로의 온도(30~39℃)의 더운 물에 천천히 들어가면 되고, 입욕을 하게 되면 혈행을 촉진시킨다.
또한 요통에 효과적인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실시하는 것도 좋다. 아픔이 있는 장소를 늘리거나 누르거나 하면 근육이나 혈관에 자극이 오고, 요통이 경감된다. 다만, 아픔이 강할 때는 무리를 하지 않게 해 주어야한다.
이러한 치료방법 아래에 필자의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사용하여 협착된 척추사이의 공간을 넓혀 주거나, 좌우로 휜 척추를 교정하여 주고, 침법을 이용하여 단축된 근육을 풀어주고, 더하여 한약을 복용하여 원기의 회복과 혈행의 원활함을 꾀하여 보다 완벽한 치료를 지향한다.
최 강 서울강남 향림한의원 부원장 (부여 최강한의원 개원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