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출연 ‘무왕 즉위식’은 어떠한가?…
60주년 앞두고 참여형, 국제형 프로그램 개발 필요
2012-10-17 황규산 기자
제58회 백제문화제는 근래들어 보기드문 개막식에 10만여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기록하면서 60주년을 앞두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 추석 전날이란 개막식의 우려를 앞두고 한화그룹에서 후원한 중부권 최대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인근 청양에서 부여로 이어지는 국도변에 차량들이 끊이질 않으며 모처럼 훤하게 뚫린 도로가 부여로 향하는 차량으로 혼잡을 이루는 즐거운 비명도 나왔지만, 정작 행사장 입구는 양 방향 진·출입 차량으로 도로가 마비되는 큰 오점을 남겼다.
지난 해까지 실시해오던 일방통행의 교통흐름이 무척이나 아쉬운 대목으로 주최 측에서는 앞으로 교통대책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과제로 남았다. 9일간의 긴 일정 속에 백제문화제의 특성상 ‘제’ 중심의 프로그램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과 행사의 독창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부여는 연꽃축제와 백제문화제 행사에 있어 체험관 운영이 전국적으로 한수 위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체험장의 경우 벤치마킹이 우선 쉽고 또 자금력이 뒷받침 되면 추월이 쉽다는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하루빨리 체험장의 업그레이드의 과제를 남겼다. 특히, 음식점 운영의 경우 특단의 대책이 요구될 정도로 메뉴의 선정 등 아쉬움을 안겼다.
같은 기간 공주의 경우 다양한 한지소원달기 체험(유료), 부교 체험(유료) 등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 발굴로 큰 호응을 얻어 소중한 교훈을 남겼다.
부여의 경우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는 ‘미마지’ 공연의 상설화도 도입해볼 필요성이 크다. 중국, 태국 등 외국의 주요 관광지에 가면 독창성 있는 전통공연이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박물관 ‘사비마루’를 활용한 ‘미마지’ 공연의 상설화에 대한 프로그램 발굴의 필요성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한류스타를 출연시키는 ‘무왕 즉위식’이나 ‘성왕 사비천도’, ‘교류왕국 대백제 퍼레이드’, ‘계백장군 출정식’ 등의 프로그램의 유료공연 도입의 경우 수익성과 더불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한류스타 중 배용준, 장동건, 이병헌, 김태희, 빅뱅의 탑 등이 출연할 경우 중국, 일본 등지에서 전세기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수천여명 이상 백제문화제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여군은 작은 지역주민 위주의 공연에서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백제문화제의 관광상품과 전략을 검토해 2년뒤 백제문화제 60주년을 맞이하는 획기적인 변신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축제로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