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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스마트폰이 키운다고요?
토마토를 스마트폰이 키운다고요?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3.04.23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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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재해, 화재위험 대비 시간·비용 효율적 관리 큰 장점
“작년 11월 소개를 받고 처음으로 설치를 했어요.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아마 12월 말경으로 기억하는데, 새벽녘에 갑자기 휴대폰 문자음이 계속 울려 확인해보니 정전으로 인한 문자였어요. 급히 시설하우스에 가보니 변압기가 터졌더라구요. 한전에 연락해 신속히 응급조치를 하는 바람에 농작물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팜을 설치한 김유신 대표가 시스템 작동 방법과 함께 스마트팜 활용도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1c부여신문

부여읍 현북리에서 토마토시설재배를 하고 있는 김유신(41, 사진) 농가의 이야기이다.

김 씨는 지난해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SK텔레콤(주) 무선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스마트폰 농장 원격관리시스템인 ‘스마트팜’을 프로모션 기간 중 부여 서동농자재 이기중 대표의 권유로 설치를 했다고 한다.

이전에도 환경제어시스템을 경험해본 터였기에 그에 대한 단점과 고가의 설치비로 인해 고심을 하고 있던 김 씨에게 현재의 SKT ‘스마트팜’ 권유는 가뭄에 단비를 뿌려주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기존 시스템의 설치비용은 2~3천만원대의 고가로 농가에 경제적 큰 부담이자 고민거리였으나 ‘스마트팜’은 5백만원대 설치비로 기존보다 현저하게 저렴한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2200여평 시설연동하우스 12연동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는 김유신 농가는 젊은 농업인으로 부여군을 대표하고 있는 일꾼이기도 하다.

“오이와 수박농사를 20여년간 지었지요. ‘스마트팜’을 써보니 온도센서가 있어 날씨가 춥거나 더워도 문자로 연락이 오고, 정전 시 알림이 울리며, 개폐기 오작동 발견 시 비상정지 및 재가동이 되고, 개폐 과정도 CCTV로 확인을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설치비용과 사용이 간편한 점이겠지요”라며 만족감을 보여주었다.

시스템용 카메라.(좌) CCTV 셋탑 박스. 21c부여신문

특히 “카메라가 설치돼 도난방지를 할 수 있어 일석이조랍니다. 이 동네가 은근히 농작물 도둑이 많거든요. 이젠 ‘스마트팜’때문에 든든하죠”라고 말하며 함박 웃음을 짓는 김유신 씨의 모습은 무척 밝아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팜’을 작동시키면 어디서든 하우스 내 보온덮개와 측창의 열기 및 닫기, 정지 등이 가능하다. 이곳에 설치된 스마트팜 시스템용 카메라와 셋탑 박스 등을 설치했다.

“위급상황에 조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할도 담당하며 하우스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문자로 알려주는데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반복해서 알려주는 장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부여 서동농자재 이기중 대표는 “충청남도 지원사업으로 농가활용이 극대화 할 수 있다”면서 “기존 시스템은 인터넷을 활용해 PC와 연결해야 하는 단점이 농촌 지역에 큰 불편을 주었는데 ‘스마트팜’은 휴대폰 하나와 무선시스템으로 설치가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장점으로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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