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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중풍(中風), 알면 막을 수 있다!
[의학칼럼] 중풍(中風), 알면 막을 수 있다!
  • 임현택
  • 승인 2012.03.2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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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中風)은 뇌 안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여러 원인에 의해 막히거나 터져 뇌의 일부가 손상을 입게 되는 질환을 통칭한다. 뇌졸중이라고도 하며,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중풍은 악성종양(암)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를 차지하며,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힘들고 거의 대부분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중풍은 대개 발병하기 이전부터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중풍 전조기에는 대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과 발이 저리고 힘이 없어 수저 등을 자주 떨어뜨린다.
▶얼굴 또는 한쪽 팔, 다리의 살갗이 당기고 저리며, 감각이 이상해진다.
▶자주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
▶한 쪽 눈이 침침해지거나 시야의 한 쪽 부분이 어두워진다.
▶뒷목이 심하게 뻣뻣해지고 두통이 생긴다.
▶때로 정신이 멍해지거나 깜빡 의식을 잃기도 한다.
▶갑자기 말이 둔해지거나 못 알아듣기도 한다.

따라서 중풍의 예방에는 이러한 중풍 전조증을 빠르게 인지하고 적절한 진단과 검사를 통해 발작이 있기 전에 미리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은 중풍 유발 위험인자 중 1순위로, 고혈압 환자는 언제나 중풍 발병의 위험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고지혈증, 당뇨병 등으로 유발되는 동맥경화도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평소 중풍 예방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외에도 60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 중풍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심장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중풍이 잘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생활환경에서도 주의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겨울이나 환절기와 같이 온도변화가 심한 계절에는 중풍 발생 확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중풍 발작은 대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나 배변 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변비 등으로 인하여 배변 시 쪼그린 자세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경우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중풍 발작을 일으키는 임상례가 매우 많다.

그러므로 중풍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교정하고 중풍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질환의 관리를 적절하게 해주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있는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진단과 관리로 중풍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은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절주,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평소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은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되며,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더욱 좋다. 다만 아령이나 팔굽혀펴기 등의 근력 운동은 오히려 일시적인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은 매일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추운 날씨이거나 이른 아침의 경우에는 야외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수분 및 섬유질의 섭취를 늘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생활 리듬을 일정하게 하여 지나친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흥분을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사 습관은 평소와 같이 하되 특히 짠 음식은 피해야 하며,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도 삼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쑥갓, 우엉, 완두콩, 뽕나무, 다시마, 마늘, 목이버섯, 토마토 등이 중풍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풍(中風)은 그 이름처럼 바람과 같이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나, 평소 적절한 관리와 예방으로 사전에 발병을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하겠다.

임 현 택 충화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21c부여신문

임 현 택
충화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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