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훼손 심각, 역사·관광·문화도시 이미지 추락, 주택가 우편함·현관, 차량 등에 무차별 전단지 살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전후해 지역 곳곳에 불법 현수막으로 부여를 찾는 출향 인사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는 부여의 관문인 동문로터리 주변을 시작으로 부여읍 시가지 진입로를 비롯해 홍선 아파트, 쌍북 주공 및 왕궁 주공, 관광서, 시가지 주변 및 주택가 등을 망라하고 대형 현수막이 지저분하게 불법으로 설치해 볼성 사나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발견 즉시 해당 업체에 철거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는 답변을 하고 있지만 실제 본지에 수차례 제보가 들어온 직후에도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현수막을 무작위로 내걸리고 있어 이에 대해 행정기관에서 소홀하다는 지적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차량에까지 작은 전단지를 만들어 테이프로 붙여 놓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부여읍 전 지역이 쓰레기장이 되어 가고 있는 실정으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란 지적이다. 여기에 아파트, 빌라 및 다세대주택을 비롯해 주택에까지 불법 전단지가 우편함과 현관문에 부착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부여읍 쌍북리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마구잡이식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또 전단지를 이렇게 많이 살포하고 부착하고 있다는 건 분명 무언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면서 “제대로 된 홍보가 주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것을 잘 알텐데 이러한 방식으로 지역을 어지럽히고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것은 반드시 뿌리뽑아야 하며, 행정기관에서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구아리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간혹 외국인 관광객도 들리고 외지에서 나가 있는 자식들이나 친척들이 찾아왔을 때 가장 큰 지적을 했던 사항이 바로 우리 부여는 유독 ‘불법 현수막’과 함께 ‘전단지’ 등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어 보기에 흉직스럽다는 말이다. 나 역시 다른 관광지나 인근 지역만 가더라도 솔직히 부여만큼 지저분하게 현수막이 난무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역사와 관광·문화도시 부여의 이미지를 위해 이는 분명 고쳐져야 할 고질병”이라고 개탄했다.
최근 들어 유독 늘어나는 불법 현수막과 전단지 부착 및 살포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에서 “가로수 훼손 등에 대한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주민들은 이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여군에서 강력한 행정조치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고도 부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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