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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도교육감, 출판기념회 형식 행사…구설수
김지철 도교육감, 출판기념회 형식 행사…구설수
  • 정운대 기자
  • 승인 2015.11.24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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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지역현안 내팽겨 치고 이득만 취하려한 행사”
김 교육감 측, “선거 어렵게 치러 팬 미팅 행사 괜찮다”


김지철 도교육감이 지난 21일 출판기념회 형식의 행사를 치뤄 구설수에 올랐다. 21c부여신문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지난 21일 천안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 형식의 행사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현안사업을 내팽겨 치고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려 한다는 시선이 많다. 김 교육감 측은 팬 미팅 형식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날 행사는 결국 출판기념회와 마찬가지의 행사였다.

김 교육감의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를 진행한 관계자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 30분을 앞당겨 시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자신이 펴낸 ‘사랑이란! 먼저 우산 속에 들어가지 않는 것’과 관련, 저자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결국 출판기념회와 다름없었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책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고, 대략 15분 가량을 기다린 뒤 책을 구매했다. 책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각자 준비한 봉투에 돈을 넣어 모금함에 넣었다.

행사 관계자들은 모금함에 돈을 넣으면 메모지에 성금자 이름을 적은 뒤 책에 붙여줬다. 그 책을 가지고 김 교육감에게로 가면 메모지에 적힌 이름을 다시 책에 적어줬다. 이름이 적힌 메모지는 따로 보관됐다. 차후 누가 다녀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으로 보였다.

지난 지방선거 당선 후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직은 현안사업에 대해 더 고민할 때인 것은 당연하다. 최근 충남지역에선 고교평준화 실시로 긴장감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이며, 누리과정 예산이 신청되지 않아 어린이집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다.

이 시점에서 이 같은 행사를 치른 김 교육감의 행보가 지역에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현안사업으로도 바쁜 하루를 보내야 할 교육감이 출판기념회를 팬 미팅이라는 이름으로 예쁘게 포장해 돈을 벌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김 교육감의 측근은 “없는 살림에 어렵게 선거를 치뤘으니 이 같은 행사가 괜찮지 않냐”고 말한다. 자신이 어렵게 쓴 선거자금을 돌려받기 위한 것으로 비춰지는 이 행사가 김 교육감에게 얼마나 이득이 될 지 알 수 없다.

이번 행사로 인해 김 교육감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하기에 이번 출판기념회가 그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 것인지는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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