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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창, 노조탄압 심각
고려인삼창, 노조탄압 심각
  • 황규산
  • 승인 2011.11.12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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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 설립 방해 공공운수노조 기자회견
한국인삼공사측 “사실과 다르다”며 언론플레이
(주)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의 부당노동행위 중단 등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한국인삼지부 부여인삼창지회 소속 근로자들이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탄압, 인권문제 등을 호소했다. 21c부여신문

‘정관장’으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 부여 고려인삼창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한국인삼지부 부여인삼창지회(지회장 임광희)는 지난 3일 오전 10시 부여군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삼공사측이 복수노조의 설립을 방해하고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광희 지회장은 “고려인삼창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장시간의 노동에 비해 저임금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기존의 노조가 있으나 우리의 사정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250여 명의 근로자들이 새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고려인삼창은 복수노조의 전면시행에 맞춰 근로자들이 민주노총(전국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갖은 술책으로 업무상 불이익을 주면서 폭언을 하는 등 고용불안까지 조장하는 노동탄압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며 심각성을 폭로했다.

특히, “고려인삼창은 시급산정을 위한 월소정 근로시간도 위반하는 등 임금을 체불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여기에 “기존 노조와 회사측은 ‘민주노총에 가입하면 임금이 삭감된다’, ‘민주노총 가입자가 많은 부서는 도급을 줘서 없애버리겠다’며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요청과 ‘연장근로 동의서’ 사본, 비정규직 근로자 급여명세서 및 정규직 직원의 급여명세서에 나온 지급내역의 복사본을 제시했다.

노조측은 “지난 달 29일 쟁의행위 등의 극단적인 방법보다 사측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하며 면담을 요청했으나, 인삼창측이 상기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법적대응을 운운하며 면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이에 대해 (주)한국인삼공사 홍보2부 이택근 과장은 노조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복수노조 설립방해와 장시간 노동탄압은 이들의 주장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즉시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정관장 음료수를 갖다 놓는 등 능숙한 언론플레이를 펼치는 추태를 보여 노조측과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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