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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보부상” 2019 공문제
“길위에 보부상” 2019 공문제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9.05.03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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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보부상 공문제 축제

 

사) 홍산보부상보존회 (회장 이정구) 가 추최하고 충청남도와 부여군이 후원한 2019 보부상 공문제가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홍산면 홍산 동헌, 홍산시장 일원에서 열렸다.

‘길위에 보부상’이란 주제로 열린 공문제는 보부상의 시조인 백달원과 역대 임원들의 위패와 보부상의 존립에 근거가 되는 공문(완문, 선생안, 절목)을 모셔 놓고 지내는 제사이다.

보부상 총회에서 새로운 임원 선출과 잔치를 통해 공고히 하고 결속력을 다지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저산팔읍 각 임소에서 보부상 공문제에 참가하기 위해 본소로 모여든 상단 임원진과 보부상을 맞이하는 의식을 재현하며, 임원진이 청사초롱을 앞세우고 삼현육각을 불며 품물패를 대동하여 각 임소 원행의 노고를 치하하고 공문제 행사장으로 당당히 동행하는 시연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행렬에 참가하며 흥을 돋우고 잔치 분위기를 띠웠다. 총회에서 새로이 선출된 접장을 모시고 전 보부상단이 함께 구임하는 ‘신차 영감 행차’를 재현했다.

‘신차 영감 행차’에는 맨 앞에 사속이 든 청사초롱 16개가 그 다음엔 풍물패가 서고 다음엔 봉도기가 뒤따르며 전 상단이 참여하여 보부상 노래를 불렸다.

또한 유패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흥을 돋왔다.

동헌에서 홍산면 소재지 일원까지 ‘신차 영감 행차’를 재현하면서 청소년들에게는 우리 고유 민속 문화의 역사적 체험의 기회와 지역 주민들에게는 최초의 집단 조직으로서 자율성과 독립성, 국가에 대한 예속성 등으로 우리의 민족성을 되살리며 사람과 사람, 시장과 시장을 연결하면서 소통과 교류의 화합 정신 등 우리의 생활속 깊이 녹아 있는 선조들의 소중한 문화를 계승한다는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사)홍산보부상보존회 이정구회장은 “우리는 우리민족의 소중한 유산을 우리가 계승, 보존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보부상 공문제’는 우리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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