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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여고 학생들이 군청에 간 이유?
부여여고 학생들이 군청에 간 이유?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9.08.13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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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20일 앞둔 고3 수험생 나서자 기성세대 큰 충격
열악한 교육환경 호소, 충남교육청·청와대 못갈이유 없다!

본보 제695호 2019년 6월 13일자 1면 ‘부여여고이전, 부여군·충남교육청이 책임져라!’ 제목의 기사와 제696호 2019년 6월 20일자 1면 ‘부여여고 이전문제’ 지역 이슈화 분위기 제목의 기사보도후 참다못한 부여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역에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지난달 9일 부여여고 학생회 임원들과 학생들은 부여군청 문화재과를 찾아 학교 이전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지역 공공기관을 비롯해 중심가 상가들을 돌며 ‘부여여고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현재 상황과 문화재법으로 인한 학교 이전문제’에 대해 호소했다.
특히 부여군, 충남교육청, 충청남도,  문화재청, 교육부등 관계 기관에서 법령 및 절차, 예산등의 이유로 서로 주장이 큰 차이를 보이며 합의점이 보이지 않는 시점에 수능을 120여일 앞둔 부여여고 3학년 학생들이 참다못해 교정 밖으로 직접 나섰다는 사실에 지역 교육계를 비롯해 기성세대에 큰 충격을 안겼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지역의 상인 A씨는 “어쩌다 어린 학생들이 이 무더위에 직접 어른들을 찾아 호소하는 상황이 되었는지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러운 일” 이라고 말했다.
또 부여군청의 공직자 B모씨는 “올봄 교육계 공직자와 지역 정치인이 교육부장관을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만났으면 그 뒤에 무슨 일들이 행정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면서 “왜 교육직 공무원이 그런 자리에 참석했는지 우스운 일이라는 지적도 그때 나왔던 기억인데 지역을 책임지는 국회의원, 군수, 충남교육감, 충남도지사, 교육부장관, 문화재청장이 한자리에 모여 해법을 찾아야 쉽게 풀릴 일이 아닌지 답답한 심정”이라고 꼬집었다.
지역학부모들도 “수능을 앞둔 고3학생들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겠는냐!” 면서 “아이들 얘기를 들어보고 학교에 가보니 기숙사도 25년동안 변변하게 수리는 커녕 손도 거의 못댔다고 한다.
학교 식당은 교실과 떨어져있는데다 비가림시설초자 없어 눈·비를 다 맞고 또 뙤약볕에 밥을 먹기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사실을 군수와 교육감, 교육부장관은 알고 있는지! 참으로 눈물이 난다” 고 성토했다.
현재 부여군, 충남교육청은 부여여고 이전문제를 위해 교육부와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각 기관별 법령 및 행정 절차상을 이유로 예산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어 장기간 과제로 남을 수도 있어 자칫 학생들이 학습권 및 교육환경개선 주장에 또 다른 행보도 보일수 있을것으로 예상 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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