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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임기까지 학생과 학교 걱정뿐…
마지막 임기까지 학생과 학교 걱정뿐…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9.08.2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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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상 부여여자고등학교장 8월말 정년퇴임 앞두고 소회

“다시는 아이들이 학교 밖을 나가는 일이 생기지 않토록 어른들이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는 8월말 40여년의 정든 교단을 떠나는 부여여고 박진상(사진)교장의 마지막 부탁이다. 박진상교장은 본보 제 703호 2019년 8월 15일자 1면 ‘부여여고 학생들이 군청에 간 이유?’ 제목의 기사가 SNS상에 공유되자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위한 마지막 심정을 댓글로 표현했다.
 박교장은 정년을 6개월 남겨둔 시점에도 부여여자고등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성토와 함께 학교 이전을 위한 본인의 열정을 모두 쏟아부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마치 20대 초임교사를 연상케하는 강한 의욕으로 평가하는 모습도 보였고, ‘말년에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야 한다’는 농담이 섞인 비아냥도 간혹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총동문회 등 학교장 이상의 역할로 제자들에게 동기 부여와 새로운 교육자상을 보여주었다.
박진상 교장은 말을 잘하지 못하는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담임 선생님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고한다.
혹독하리만큼 수천번의 반복된 연습과 꾸지람 그리고 격려와 용기가 어린 박진상학생의 유년기를 미래 교육자의 길을 걷게하는 희망을 심어 준 담임 선생님이 바로 롤모델이 되어  그의 가슴속 깊이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50여년의 세월이 지난 2019년 8월 정년을 보름정도 앞둔 박교장의 제자 사랑으로 다시 돌아온 사실이다.
박교장은 명문 대전고를 졸업하고 공주사대, 공주대 교육대학원을 다녔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부모 정책팀장을 지냈고 화성중학교 교장, 충남교육청 장학사, 계룡고 교감, 예산 교육장을 지낸 충남교육계의 거목으로 화려한 그의 이력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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