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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과의 대화
테스형과의 대화
  • e부여신문
  • 승인 2020.11.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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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강문룡
부여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강문룡

그리스 아테네는 유독 햇살이 따뜻해서 철학자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하기에 좋았다. 그들은 길에서 마주치면 해가 질 때까지 오랫동안 대화를 했다. 아테네 시민들은 요즘 우리에게 “테스형”으로 불리는 소크라테스와 철학적 주제로 자주 대화하곤 했다. 소크라테스는 그들에게 “용기 있는 사람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선(善)이란 무엇입니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라고 묻곤 했다.

용맹스러웠던 군인 라케스는 소크라테스에게 말했다. “용기는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우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라케스는 플라타이아 전투에서 페르시아 적군과 마주쳤을 때 저항하며 퇴각한 뒤 다시 밀어붙여서 승리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그의 논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용기란 전쟁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고 사정없이 돌격하는 것도 아니며 선을 행하는 힘이라는 것이다.

많은 재물과 부를 가진 자가 덕이 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오만방자한 귀족이 있었다. 그는 많은 황금으로 풍부한 삶을 영위하는 자, 명예를 얻은 사람의 삶을 선(善)이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그에게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소유하게 된 모든 재산은 바람직한 소득이 아니고 돈과 미덕의 상관관계를 그렇게 정의할 수 없으며 부도덕하게 얻은 재물과 지위는 악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귀족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유명한 수사학 선생이었던 폴루스는 위험한 정치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당시 폭군이었던 마케도니아 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행복해지려면 그처럼 위대한 권력을 가지고 적들 위에서 군림을 해야 하며,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여 시민들을 무한한 힘으로 장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왕은 바로 삼촌과 사촌, 적법한 후계자인 일곱 살 난 아이까지 죽이고 왕권을 장악한 자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행복은 선한 일을 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며 사람들이 그 악행을 지지한다고 하여 무조건 따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전을 벌였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선한 일을 하는 용기가 있어야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뿌듯함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사소한 친절, 배려로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었을 때 우리는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일을 하는데도 기쁨을 누릴 수 있는데 어찌 우리나라에 도움을 줄 때 즐겁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후원금 기부제도는 정치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시에 우리나라에 큰 힘을 보태는 장치로 볼 수 있다. 민주주의가 자리 잡도록 대한민국 국민들은 많은 노력을 쏟아왔고 지금도 정치발전을 위해 적재적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치자금 후원은 강한 대한민국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도록 만들어준다. 왜냐하면 정치후원금은 일반국민에게는 정치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당과 정치인에게는 깨끗한 정치자금을 조달 받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성숙한 정치문화를 가꾸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넘어서서 정치인들이 무리 없이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인터넷검색창에서 정치후원금센터를 검색하면 온라인 후원으로 정당 및 정치인에게 기부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높은 투표율과 투명한 정치자금 기부를 통해 대한민국은 아름답게 성장해왔다.

어렵고 힘든 코로나 시대를 함께 이겨내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고 있는 선(善)한 우리 국민들을 응원한다. 또한 이러한 때 작은 정성으로 나라를 생각하고 용기 있게 손을 내밀어 주는 대한민국 모든 유권자들이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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