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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군의원,‘생태정원도시 부여’에서 미래도시 부여를 꿈꾼다!
민병희 군의원,‘생태정원도시 부여’에서 미래도시 부여를 꿈꾼다!
  • e부여신문
  • 승인 2022.10.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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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의원 “‘답게 살라~’는 故 홍사준 선생님의 가르침 잊지 못해”
우리 선조들이 물려주신 찬란한 유산,'백제정신'이어갈것!

Q1. 부여군의원에 취임한 지 100일이다. 지난 6.1지방선거를 복귀해 본다면? 

(민)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꽃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과연 유권자들은 지금의 선거제도가 꽃이라 표현할 만큼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할까요?

아마도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진흙탕 선거판에 진저리가 나서 투표장에 가지 않으신 분들도 적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출마한 지역구 투표율도 채 50%가 좀 넘은 수준이었습니다. 투표 참여율이 낮다는 것은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가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책임은 저를 포함한 정치인과 거대 정당에게 있습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정당은 자기 잇속 챙기기에 혈안이었고, 후보는 후보대로 공천을 받기 위해서, 또 공천을 받고 나서는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악성루머가 난무했습니다. 나는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라 규정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지난 6.1지방선거, 솔직히 어려웠습니다. 단순히 득표수를 두고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부여군의원으로 비례대표 4년을 보내고, 출마선거구를 정해야 하는 일부터 고민이었습니다. 선배, 동료 의원이 출마하는 지역구에 출마해야 하는 곤란함과 지방 선거판에 휩쓸려 혈연과 학연을 계산하곤 하는 혼란 속에 빠진 제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을 세상에 알리신 故 연재 홍사준 선생님의 ‘이 사람아~ 답게 살아’, ‘다운 정신을 잊지 말아’라고 하셨던 말씀을 되뇌었습니다. 자비로운 눈빛에 후덕한 이웃 아저씨 같은 꾸밈없이 밝고 너그러워 미소.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미소를 보며 “답게 살라~”는 홍사준 선생님의 가르침이 제 마음을 잡아 주셨습니다.

“정치인이면 정치인답게 행동하라”는 홍 선생님의 말씀은 저를 믿어 주신 지역 어르신들 말씀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은 “개인의 이로움을 따지기에 앞서 오직 지역과 주민을 위해 해야 할 일만 생각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지방의원이라는 자리는 어떤 자리일까’. 또 ‘의회가 의회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어려운 선거를 마치고 당선인이라는 신분이 된 날. 의원은 본연의 책임을 다하고 나서야 유권자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저는 제가 잘 나서 의원이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주민을 대신해 공정하고 깨끗하게 의원으로서의 직분을 다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책임감과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주민의 명령이 저를 머리 숙이게 했습니다.

그날의 그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혼신 힘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의원이라는 직분이 끝나는 날까지 이 각오는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Q2. 비례대표로 4년을 보냈다. 지역구 재선의원으로 100일을 보내면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민)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의 꽃이라고 합니다. 의회는 소중한 지역민의 소리를 반영하는 신성한 곳입니다. 의회에서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는 이유는 여성, 노동자, 농민, 이주민 등 다양한 계층 사람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정치 현실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성 외에 선택지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거대 양당에게 의결 정족수 한 명을 더 추가해 입지를 더 공공히 하는 모양새입니다. 저도 그 수혜자 중 한 명입니다.

“면장도 알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방행정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기초지식조차 갖추지 못한 채 비례대표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남모르게 밤을 새워가며 이를 악물고 공부하고, 모르면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선배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배웠습니다. 일머리를 잘 모르니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두 배 세 배 더 뛰어야 했습니다.

4년이 흐른 지금은 지역구를 가진 재선의원입니다. 돌아보면 비례대표나 지역구 의원이나 기초의원 활동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얼마나 더 열심히 하느냐의 차이일 겁니다.

의회는 지역구보다는 군의회 의원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나 행정감시, 조례제정 등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의논하고 토론하는 합의 기관입니다.

이왕 나온 말이니 비례대표 선거제도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한데, 현재 정치체계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요원한 말일 수 있으나, 먼 훗날이라도 기초의회에서 비율로 제한되어 있는 비례대표 의원 수를 대폭 늘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능하다면 독일처럼 기초의회 의원의 지역구를 없애고 비례대표로만 뽑는 방안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이 경우 거대 양당 뿐만 아니라 소수정당 추천 후보와 유권자단체로 등록한 시민들도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정치용어로 ‘기초의회 완전비례대표제’와 같은 의미입니다. 정당의 공천제를 완전히 없애는 방안만이 꼭 좋은 것은 아닐 겁니다. 기초의회 의석이 거대 정당만의 자리 나누기가 아닌 온전히 주민들의 요구와 민심에 따라 사표 없이 선출된다면 더 바람직한 기초의회가 되지 않을까 고민해 봅니다.

Q3. 부여군 의원이 되기 전 활동과 의원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민) 자원봉사활동과 학부모 활동을 1996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부여군자원봉사센터 공식 설립일이 1999년 8월 1일이고, 2006년이 되어서야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실적이 등록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으니 꽤 이른 시기였습니다.

봉사실적으로 등록된 기록만 총 359회 1,392시간으로 당시 부여군 최고의 봉사시간 기록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부여군 여성단체협의회에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년간 사무국장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였으니 각계각층의 여성과 어르신들 그리고 학생들과 현장에서 만나고 소통하면서 민병희라는 이름 세 글자가 부여지역에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현장을 찾으면 그때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참 보람된 시간들이었습니다.

부여군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지낸 초선 4년 저에게 ‘발로 뛰는 의원’이라는 별칭이 따라 붙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모르니 더 뛰어야 했던 초창기 의원 생활’ 덕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여의도 정책연구원이 주최한 ‘2021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YIP) 의정대상’에서 기초의회 부문 최고 영예인 대상도 수상했습니다. 의정활동 중 대표발의 24건, 공동발의 38건으로 부여군 ‘조례의 여왕’이라는 영광스런 찬사도 받았습니다. 칭찬은 코끼리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합니다. 주민들께서 저에 대해 격려와 칭찬을 해주니 아마도 신이 나서 어려운 줄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집에 돌아오면 파김치가 되는 날이 대부분 이었지만 말입니다.

주민들에게 저의 모습은 의원 이전 봉사자로서의 모습과 의정활동 모습 둘 다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제 신조는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좋아서 하는 일, 신나게 하겠습니다.

Q4. 임기중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민) 지방자치는 생활이 정치가 되고, 정치가 생활이 되는 ‘생활정치’입니다. 무엇보다 정치란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고 ‘주민들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는 것’일겁니다.

저에게 있어 기초의원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지역의 살림꾼이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등 본연의 기초의원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군 예산집행에 있어 사익보다는 공익을 우선시되도록 할 것이며, 행정 집행부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협조하고, 때론 견제하면서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지역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과 행사들, 그리고 예산 등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실무자보다 더, 관련 법규나 조례, 규칙, 규정 등에 대해 알아야 보겠습니다. 게으름은 저 스스로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하고 싶은 의정활동은 지역에 기반한 공동체성 복원, 사회적경제 활성화, 백마강 정원도시 기반마련,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보편적 복지 확대, 지역인재 양성 등 지역발전과 주민복지 증진을 위해 힘써 나가겠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부여를 위해 하고 싶은 일들입니다.

의정 활동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5원칙을 꼭 지키겠습니다.

첫째, 자연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도시적 생태계를 보호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자연성’의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둘째, 지역의 자급자족 경제활동 실현을 위해 ‘자급 자족성’의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셋째, 공정한 사회를 위해 ‘사회적 형평성’의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넷째, 도시계획 및 개발 전반에 걸쳐 지역 문제에 관한 이해 관계자들의 자발적이고 협동적 참여를 이끌어 가는 ‘참여성’의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다섯째,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항상 미래 세대의 이익을 고려하는 ‘미래성’의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지나간 자리에 향기가 남고, 세월이 흐른 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Q5. 부여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또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민) 우리가 살고 있는 부여, 곧 예전의 사비백제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지향하였고, 그 속에서 남을 배려하는 문화, 소박한 문화를 창조했습니다. 한 마디로 ‘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함을 지향하되 누추해서는 안되며, 화려하되 사치스러워서는 안된다)로 표현됩니다.

도시는 흔히 생로병사가 있는 유기체에 비유된다고 합니다. 항상 변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눈부신 발전도 하지만 여러 요인으로 병도 들고, 어느 날 갑자기 멸망의 길을 걷는 것이 도시입니다.

부여는 역사를 통해 선조가 물려 준 두 가지 보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두가 알다시피 유네스코에 등재된 찬란한 문화유산입니다. 두 번째는 개방성과 다양성이라는 백제의 정신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부여의 미래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저는 ‘생태정원도시 부여’에서 그 해답을 찾습니다. ‘정원도시 부여’에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가 있습니다.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가올 2045년은 한국 사회를 표현하는 키워드는 느림, 여유 자본, 제로성장, 놀이, 지역자치라고 합니다. 현재의 경쟁지상주의, 무분별한 소비, 환경오염, 소외계층의 확산, 공동체의 붕괴 등은 극복해야 할, 해결해야 할 대상입니다. 저는 ‘생태정원도시 부여’로 가는 길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행복한 사회를 꿈꿉니다. 개인도, 공동체도 행복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은 너무나 당연한 명제입니다.

우리 부여는 나이와 능력, 종교, 경제력,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또는 정치적 견해와 관계없이 다양성과 포괄성, 평등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또 편의시설뿐 아니라 고용, 의료, 교육, 서비스, 문화, 비즈니스, 레저 스포츠 및 자연환경을 누리는 일에 공평하고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 더불어 사는 개념이 일상화된 사회여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는 선조들이 물려주신 찬란한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개방성, 다양성이라는 백제 정신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도, 공동체도 행복한 ‘미래 도시 부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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